은행나무, 연두빛 은행알

2016. 6. 24. 10:30동네에서 만난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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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가 잎이 무성해졌다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은행알이 달렸네요.

은행알은 새로난 은행잎처럼 연두빛의 고운 빛깔입니다.

은행잎도 은행알도 노오랗게 익으려면 아직 몇 개월을 기다려야겠지만

6월에 연두빛 은행알을 보는 것이 신기하네요.

은행알이 가을에 후둑후둑 떨어져서 발에 밟히고 적응하기 어려운 냄새를 풍길 때는 고역스럽지만

그래도 연두빛 고운 은행알은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적어도 이 은행나무는 30살이상이 되나 봅니다.

은행알이 열리려면 나무가 서른 살은 넘어야 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두산백과를 보니, 2011년에 산림과학원에서 수은행 유전자인 SCAR-GBM을 발견해

1년 이하의 어린 은행나무 묘목에서도 암수감별이 가능해졌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요즘은 우리 동네처럼 가로수로 암은행나무를 심지 않겠지요. 

따라서 가을에 길을 걸으며 냄새때문에 괴로워할 일도 없겠군요.

그런데 가을이 괴롭긴 해도 은행알이 열리는 암은행 가로수가 있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암은행나무가 없다면 이렇게 고운 빛깔의 은행알 구경을 하러 멀리까지 떠나는 수고를 해야 할테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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