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오리들, 어딨니?(농123시리즈 25)

2018. 8. 28. 11:11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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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요일까지 비가 온다는 소식에 어제 저녁 비가 잠시 멎었을 때 오리들에게 밥이나 줄까,하는 마음에서 하천가 산책을 나갔지요.


앗! 검정나비가 나타났습니다. 

화려한 무늬가 멋져서 사진에 잘 담아보고 싶었지만 어찌나 부산스럽게 움직이는지... 실패네요.

반갑다, 나비야!

그리고 이번에는 대백로! 백로가 어찌나 크고 자태가 아름다운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넋을 잃고 바라보았습니다. 

마침내 오리집에 도착했습니다. 

풀이 누웠네요. 물이 제법 차올랐나봅니다.

돌다리 중간에 서서 오리가 어딨나 살펴보았습니다. 

도무지 보이질 않습니다. 

물이 흙탕물이 되었습니다.

물살도 빠르네요.

멀리 오리섬2 위에 새 한마리 보입니다.

오리섬1 위에는 오리가 없습니다.

물이 흙탕물이 되서 기장을 주기는 어렵다 싶네요.

오리섬2에는 흰뺨검둥오리 한 마리가 있네요.

그저께 오전 산책길에서 농1,농2를 만났던 곳. 오리섬4.

그곳에는 흰뺨검둥오리들 네 마리가 옹기종기 앉아 있습니다. 

마침내 오리를 찾았습니다. 

농2가 오리섬3에 머물러 있네요. 

하지만 농1과 농3 모습은 보이질 않습니다. 

아마 그 근처 어딘가 있겠지요.

아쉽지만 농2를 만난 것으로 만족하고 발걸음을 돌려야했습니다. 

지난 번 장마때도 오리섬3에서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물이 많이 차오르면 오리섬3으로 피난오나봐요.

좀더 많이 차면 하천 산책길로 올라오겠지요.

좀더 걸어내려오니 왜가리가 보입니다. 

꼼짝 않고 있어 마치 조각상 같아요.

돌아오는 길에는 나무위에 앉아 있는 어린 백로를 만났습니다. 

나무에 백로가 앉아 있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 


농2뿐만 아니라 나비, 대백로, 흰뺨검둥오리, 왜가리, 어린 백로까지 만나서 즐거운 산책이었지만 

농1과 농3을 만나지 못해 아쉽네요. 


특히 농3을 만나지 못한 것은 제법 오래 되서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태풍이 올 때도 얼마 내리지 않은 비가 장마처럼 연일 계속되네요.

이 비가 지나가면 하천가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면서...


다들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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