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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은 비가 내리지 않아서 오리들이 지내기가 좋았겠지요. 

친구는 오리집 근처에 가기 전에 뽕나무에서 어린 잎들을 땄습니다. 

오리들에게 먹이면 좋을 것 같다면서요. 

아직 오리섬1 근처의 풀들이 완전히 일어서질 못했습니다. 

오리들이 어디 있나 돌다리에서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친구는 기장을 주면서 오리들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오리들은 가까이 오면서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며 주저하네요. 

확실히 오리들의 경계심이 늘었습니다. 

물 속에 기장을 뿌려주고 친구가 일어나서 좀 멀찌감치 떨어졌을 때 그제서야 기장을 먹기 시작합니다. 

오리들이 사람을 경계하는 것은 생존을 위해 참으로 꼭 필요한 지혜로 생각됩니다. 

설사 먹이를 주는 사람일지라두요.

흰뺨검둥오리가 주변을 배회합니다. 

그 동안 곁에서 함께 지내던 바로 그 오리일까요?

흰뺨검둥오리들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네요.

오리들이 요리조리 자리를 옮겨다미녀 기장을 맛나게 잘 먹습니다. 

물 속에서도 기장이 잘 보이는 걸까요?

농2의 날개깃이 자라서 푸른빛이 비치니 정말 안도가 됩니다. 

뒤쪽 깃털도 많이 자라서 꽁지가 산뜻해 보입니다.

목덜미도 나아보입니다.

농1의 깃털은 여름과 달리 많이 풍성해 보입니다. 

푸른 날개깃이 언제봐도 아름답네요.

오리들이 기장을 열심히 알뜰히 먹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평화롭습니다. 

저러다가 둘이 꼭 부딪칠 것만 같네요. 

그런데 농2가 너무 서둘러 먹었던 걸까요? 

딸꾹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기장 먹던 것을 중단하고 잠시 헤엄을 쳐 보지만 딸꾹질이 쉽사리 멎질 않습니다. 

오리도 딸꾹질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농2가 딸꾹질로 기장먹기를 중단하니 농1도 중단하고 물 속에서 뭔가 다른 것을 찾아 먹는 것 같네요.

뭘까요? 

딸꾹질을 하던 농2의 딸꾹질도 멎고 오리들이 멀리 천천히 헤엄쳐 갑니다.

오리들이 털고르기를 시작합니다. 

농1은 원래 털을 열심히 고르는 편이었지만 농2는 털고르기에 심드렁했었는데...

이제 털도 고르네요. 

털고르기는 좀더 자라야 할 수 있는 것일까요? 

농2가 농1에게서 여러가지를 배우는 것 같아요.

오리들이 물 속에서 자란 풀뿌리 주변에서 뭔가를 먹는 것 같습니다. 

무얼 먹는지 궁금합니다.

친구가 따온 여린 뽕나무잎을 오리들에게 던져주는 데 오리들이 미처 보질 못하고 지나칩니다. 

친구가 실망하길래 

제가 여뀌꽃이 무성한 곳으로 이동해서 여뀌꽃을 따주면서 오리들을 유혹했습니다.  

여뀌꽃과 뽕나무잎을 같이 던져주니 여뀌꽃도 뽕나무잎도 모두 잘 먹네요. 

먹다말고 농1이 깃털 속이 가려운지 발로 긁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여뀌꽃과 오리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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