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들의 일상은 변함없다 (하천오리 시리즈57)

2018. 10. 26. 15:30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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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월요일날, 오리들에게 밥을 주고 이런 저런 이유들을 핑계로 3일동안 오리들을 찾지 못했지요. 

월요일 초저녁 오리섬을 향해 가다가 바닥을 기고 있는 민달팽이를 발견했어요. 

갑자기 이 민달팽이를 오리밥으로 던져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떠오르는 거예요. 

친구가 "민달팽이는 불쌍 안해?"라고 항의하지 않았다면 이 민달팽이를 사냥하는 잔혹한 일이 벌어질 뻔했네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 민달팽이를 또 마주쳐서 이번에는 풀밭으로 잘 돌려보내 주는 선량한 행동을 했습니다. ^^

오리들이 다들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좀 늦었나 봅니다. 

하지만 오리들은 친구의 "오리야~" 소리에 고개를 들고 우리를 향해 다가옵니다.

일단 기장을 뿌려주는 동안 잠시 물에서 경계자세를 취하다가...

자리를 피해주니 다들 잽싸게 달려와서 기장을 먹습니다. 

앗! 농1이 야1을 발견하고 쫓으려 움직입니다. 

야1은 잠시 물로 피신하고 기회를 엿봅니다. 

농1이 고개를 돌린 사이 야1은 다시 기장 먹기 행렬에 들어옵니다. 


월요일도 오리들의 일상은 변함없네요. 

농1의 텃세도 여전하고 야1의 고집스러운 식사참여도 계속되구요...


오늘 비가 내리니 오리들이 잘 있나 무척 궁금합니다. 

조금 있다가 한 번 나가볼까 싶네요. 

비가 그치면 기장도 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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