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삼, 쓴 뿌리의 인삼의 효능

2020. 6. 20. 11:03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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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산책길에서 총상꽃차례로 작은 꽃이 매달려 있는 식물을 발견했지요. 

잎은 작은 잎이 많은 깃꼴겹잎. 

작은 꽃도 작은 잎도 많은 이 식물은 바로 고삼입니다.  

제가 산책하는 길에서는 여기에만 고삼을 볼 수 있네요.  

양지바른 곳에서만 자란다는 고삼. 

고삼은 콩과식물로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오늘 일부러 고삼을 보기 위해 이 길로 걸었습니다. 

녹색꽃받침이 꽃을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독특합니다. 

아직 꽃봉오리 상태로 있는 작은 꽃들이 많아서 앞으로 계속해서 꽃들이 피어나겠네요. 

고삼의 꽃은 6-8월에 핀다고 하는데 우리 동네 고삼은 6월 중순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꽃은 가지끝에서 피구요,

[두산백과]에서는 꽃줄기가 20센티미터 정도된다고 하지만 정확히 재어보진 않았지만 그 이상인 것 같습니다. 

키도 1미터 정도라고 하는데 그 이상인 것 같네요. 

아직은 꽃봉오리가 더 많습니다. 

줄기가 곧추섭니다. 

줄기를 만져보니 좀 각져있군요. 

홀수 깃꼴겹잎의 작은 잎은 끝이 뾰족합니다. 잎의 아래쪽이 위쪽보다 좀더 넓은 타원형태입니다.

작은 잎 갯수를 세어 보았는데 23개 정도네요.

[두산백과]에서는 작은 잎이 15개에서 40개까지 달린다고 합니다. 

고삼은 한방에서 이 식물의 뿌리를 말린 것을 부르는 이름이라구요.

맛이 써서 '고삼', 즉 고통스러운 삼이라고 해야 할까요? 

효능은 인삼과 비슷하답니다. 소화불량, 위염, 장염, 간염에 도움이 되고 해열, 이뇨작용을 합니다. 

줄기와 잎은 살충제로 써왔답니다. 

뒷간에 고삼을 넣어두면 구더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해요. 

이 식물은 고삼이라는 이름 이외에도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는데요, 

도둑놈의 지팡이, 뱀의 정자나무라는 이름도 있답니다. 

곧추서는 단단하고 각진 줄기 때문에 도둑놈의 지팡이라는 이름이,

고삼이 햇살 좋은 풀밭에서 자라니까 고삼의 무성한 깃꼴겹잎 아래 뱀들이 정자처럼 쉴 수 있다고 해서 뱀의 정자나무란 이름이

붙여진 건 아닐까 잠깐 상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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