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오리를 만나러 하천가로

2020. 7. 20. 20:53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 바미의 홀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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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장마비가 오늘도 계속되었습니다. 

어제 비가 멈추었을 때 산책을 나갔다가 우연히 집오리 바미를 발견했었지요. 

오늘도 비가 멈춘 오후에 집오리를 다시 만나 확인해 보기 위해 다시 그곳을 향했습니다. 

다리에 서서 오른편을 보니 역시 집오리가 있네요. 사진 속에 마치 숨바꼭질하듯 살짝 고개가 보입니다.

 

 

좀더 줌을 당겨보았습니다. 분명히 집오리 바미가 맞습니다. 

 

 

거리도 먼 데다가 날씨도 흐리고 줌의 한계도 있어 선명한 영상을 얻지는 못했지만 바미를 알아볼 수 있네요.

 

 

바미는 잠깐 멈춰서 먼 곳을 응시하기도 하고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자신을 찍는 저를 향해 시선을 주기고 합니다.

 

 

터오리가 근처까지 왔다갔다 합니다. 바미가 혼자지만 그래도 근처에 야생오리들이 있어 다행입니다.

 

 

멀리 야생오리들이 보입니다. 

 

 

흰뺨검둥오리(터오리)들이네요. 사진에 선명하게 잡히지는 않았습니다. 

올봄에 바미가 머물던 섬쪽으로 이동합니다. 

 

 

지금 그 섬에는 풀이 우거졌습니다. 

 

 

한동안 집오리 바미는 왼편 섬에서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동안 어디서 지냈던 걸까요?

 

 

장마비가 쏟아진 후 바미가 나타난 곳은 오른편 물가의 뭍입니다. 

 

 

선명하지는 않지만 검은 빛이 도는 짙은 갈색, 그리고 녹색빛이 도는 날개깃 등 집오리 바미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바미가 살짝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그리고는 재빨리 풀 속으로 몸을 숨깁니다.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불편해진 것 같습니다. 

사람을 경계하는 태도 덕분에 집오리 바미가 우리 하천에서 좀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겠지요. 다행입니다. 

 

한참동안 다리 위에서 집오리를 지켜보다가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다시 볼 수 있어 얼마나 반가웠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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