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기러기에서 개량된 유럽계 거위(Anser anser)

2020. 7. 26. 12:41동네하천에서 만난 새/거위들과 짧은 만남2020

반응형

2020.7.25.10:44

어제 오전 하천가에 나가 인도교 아래를 내려다 보니 거위들은 어제와 똑같은 장소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장마비로 불어난 하천물이 쓰러뜨린 풀들이 말라 거위들의 푹신하고, 편안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둘이 꼭 붙어서 '세상에 의지할 존재라고는 우리 둘 뿐이야' 하는 듯합니다. 

하천물이 늘어나서 겁이 나서 건너편으로 건너가지 못하는 것인지,아니면 아예 집터를 바꾼 것인지...

어제만 해도 하천물이 아직 많이 줄지 않아 돌다리를 건너지 못할 정도였지요.

2020.7.25. 12:5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래쪽 하천가 산책길로 걸어 거위들을 살펴보기로 했지만 나무랑 풀이 무성해서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름대로 사람들의 시선을 잘 피해서 자리를 잡은 것 같네요. 

거위들이 풀을 먹는 것 같네요.

다시 인도교로 올라가서 내려다 보았습니다. 

거위들은 기러기를 품종개량해서 거위로 만들었다고 하지요. 

그런데 [두산백과]를 살펴보니, 거위 품종에는 중국계와 유럽계가 있다고 합니다. 

유럽계는 엠덴(Emden)종과 툴루스(Toulouse)종 있는데요,

엠덴종은 회색기러기를 개량한 것이고 툴루스 종은 프랑스에서 개량한 것이랍니다.

중국계는 개리를 개량해서 거위를 만들었다구요. 윗부리에 혹같은 돌기가 있는 것이 유럽계 거위와 차이라는군요.

사진 속 거위는 중국계는 아니고 유럽계 거위로 판단됩니다. 

찾아보니, 유럽계 거위 가운데서도 Anser anser(회색기러기) 종에서 개량된 것으로 보이네요.

얼룩이는 회색기러기 깃털의 흔적이 남아 있고, 하양이는 깃털색에서 회색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비록 깃털이나 고기를 얻기 위해 개량되었다고는 해도 종종 거위들이 날 수 있다고 하니, 이 거위들도 혹시 날 수 있지 않을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