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주박 덩굴의 꽃도 피고 열매도 맺혔다!

2020. 8. 2. 16:29나의 정원/2020 표주박덩굴, 나팔꽃덩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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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정말 많이도 내리네요. 빗줄기가 약해졌다 다시 굵어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장마비가 계속되니까 올여름의 표주박덩굴과 나팔꽃덩굴 키우기는 실패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나팔꽃 이파리도 표주박 이파리도 병들기 시작했고, 햇살이 부족하니 꽃도 피질 않고... 정말 망했구나, 싶었지요. 

그런데 낮에 덩굴을 살펴보다가 갈색으로 시든 것들이 눈에 띠었습니다. 

잎이 병들어서 시든 것일까?싶어 살펴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까 표주박 꽃잎 진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언제 꽃이 핀 것일까요? 제 무관심 속에서 어느새 표주박꽃이 피었던 거지요. 

빛이 너무 부족해서 사진이 선명하지 못한 점 양해해주셔요. 

벌써 진 꽃들이 여러 송이나 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표주박 열매를 맺은 것도 있었지요.

녹색의 작은 동그란 열매가 맺혔습니다. 

열매를 찾아보니 모두 두 개! 감동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표주박 꽃봉오리도 있습니다. 녹색빛을 띠는 하얀 꽃봉오리입니다. 두 송이가 있네요.

 

꽃과 열매를 보니 기운을 얻어서 마음 먹은 김에 벌레 먹은 잎도 정리하고 덩굴도 좀 잘라냈습니다. 

올해는 덩굴을 정리해서 키우지 않고 내버려두었더니 덩굴 줄기가 서로 뒤엉켜서 햇살쪽으로 다가가려고 경쟁이 대단합니다. 

햇살 쪽 덩굴이 서로 칭칭 감겨버렸습니다. ㅠㅠ

 

올여름, 거의 포기하다시피한 우리집 베란다 나팔꽃덩굴과 표주박덩굴, 

키우는 사람은 포기해도 덩굴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부족한 햇살을 모아 열매도 맺고 꽃도 피웠습니다. 

표주박 덩굴뿐만 아니라 파란 나팔꽃 덩굴도 제가 모르는 사이 꽃이 피고 져 있더군요. 

지금이라도 표주박 덩굴과 나팔꽃 덩굴을 좀더 신경써서 돌봐야겠다 반성중입니다. 

 

우리집 베란다 표주박 덩굴은 위 표주박에서 나온 씨가 싹이 터서 자란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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