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이 화석처럼 지고 있다

2020. 10. 13. 18:29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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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은 6월부터 10월까지 오랜 시간 피는 꽃으로 알려져 있지요. 

지난 7월에 포스팅한 백일홍은 한참 여름 햇살 아래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산책하면서 백일홍을 살펴보면 지는 꽃이 훨씬 더 많아 보입니다. 

백일홍은 꽃이 질 때면 마치 화석같은 모습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괴기스러운 영화 속 배경꽃으로 등장하면 어울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곰팡이가 핀 꽃도 보이네요. 

지고 있는 백일홍 곁에 피어 있는 메리골드는 생생합니다. 

지금 만개해서 아름다운 꽃을 보이는 백일홍도 보입니다. 

백일홍의 지는 모습이 독특해서 자꾸 시선을 잡네요. 

백일홍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의 화훼가들이 멕시코의 잡초를 개량해서 다양한 색상의 다양한 꽃을 만들어내었다고 하지요. 

겹꽃도 있고, 홑꽃도 있네요.

백일홍꽃이 무리지어 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달빛이 푸릇한 빛을 보내는 밤에 백일홍 꽃밭에 유령신부가 거닐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백일홍 지는 꽃도 나름의 아름다움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시에서는 유달리 백일홍 꽃밭을 많이 조성해두었습니다. 

100일동안, 긴 시간동안 피는 꽃이라서 백일홍이라는 이름이 붙은 식물, 백일홍을 여기저기서 계속해 볼 수 있어 좋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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