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오리 바미, 해질 무렵 홀로 우두커니

2021. 3. 17. 14:34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 바미의 홀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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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6시38분

대교를 막 지나는 데 멀리 집오리 바미가 보였어요.

홀로 우두커니 자신의 섬이 있는 쪽을 바라보고 있네요. 

친구의 스마트폰 촬영

그렇지 않아도 바미의 초승달 섬에 바미가 있는지 살펴보려 했었지요. 

친구의 스마트폰 촬영

해질 무렵이라 다른 야생오리들, 새들 모두 둥지로 떠난 시간인데... 바미는 왜 홀로 저렇게 서 있는 걸까요?

친구의 스마트폰 촬영

제가 플래시를 터뜨리면서 계속 사진을 찍어대니 성가셨는지 한 걸음, 두 걸음 천천히 섬쪽으로 걸음을 옮깁니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사진찍기를 그만두고 다시 산책길에 올랐습니다.

제가 찍은 바미 사진은 황사 때문에 흐리고 어두워지기 시작해서인지 이렇게 초점이 맞질 않았습니다. 

괜히 플래시가 터뜨려 바미의 고독을 방해했나 봅니다.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에 좀전 바미가 있던 곳을 살펴보았는데 바미는 벌써 떠나고 없었습니다 .

아마도 자기 섬으로 돌아가서 잠을 청하고 있겠지요?

아주 잠깐이지만 바미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왜가리도 아닌데, 홀로 꿋꿋하게 하천에서 살아가는 집오리 바미가 정말 대견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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