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9. 14:45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걷다 만난 화분
얼마 전 고기집 앞을 지나다가 그 가게 앞에 놓인 화분들을 보고 포스팅한 적이 있지요.
그런데 다시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화분이 훨씬 더 많이 늘어나 있었습니다.
꽃집을 연상시킬 정도였지요.
그 중 휴케라가 눈에 띠었습니다.
휴케라는 학명 Heuchera sanguinea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다시 말해서 속명을 그대로 취한 것이지요.
Heuchera속에 속하는 식물이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휴케라'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식물들이 판매중이었습니다.
영어로는 Creeping saxifrage라고 불리는데, saxifrage는 범의귀속 식물을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바위취라고 불립니다. 바위취는 Saxifraga(범의귀)속으로 휴케라속과는 다른 식물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이름도 영어이름도 휴케라속의 식물을 지칭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휴케라라고 부르는 것이 그나마 더 정확한 이름이 되겠습니다.
휴케라를 구글에서 '붉은바위취'라고 번역하고 있으니 붉은바위취라고 부를 수는 있겠네요.
가게 앞에서 휴케라를 보다 보니까 지난 번 시의회 앞에 내다놓은 식물이 떠올랐습니다.
지난 4월 중순에 보았던 휴케라는 한참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휴케라의 잎은 정말 붉네요.
잎맥이 핏줄처럼 뚜렷하면서 너풀거리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휴케라는 추위와 건조함을 잘 견딘다고 합니다. 짙은 색 휴케라는 직사광선도 잘 견디구요.
새로 난 잎의 색깔이 연하고 점차 짙은 색을 띠나 봅니다.
휴케라는 높이 자라는 꽃대에 열리는 꽃이 사랑스러워서 많이 키우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작은 꽃이 정말로 귀엽습니다.
휴케라의 개화시키가 늦봄이라고 하는데, 이 휴케라는 좀 일찍 꽃이 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