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19. 18:56ㆍ동네하천에서 만난 새
우리 동네 하천에 종종 등장하는 새들 가운데 백로가 있습니다.
하얀 자태가 아름다운 새지요.
어제 하천 돌다리를 건너다가 백로를 만났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백로더군요.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여름 철새 백로로 중대백로, 중백로, 쇠백로, 노랑부리백로가 있습니다.
눈으로 이 백로들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네요.
키로 보면 중대백로, 노랑부리백로, 중백로, 쇠백로 순인데요,
중대백로는 약 90센티미터, 노랑부리 백로와 중백로는 비슷한데 약 70센티미터, 쇠백로는 55센티미터 정도 됩니다.
제가 이번에 만난 백로는 제법 키가 크다 싶었거든요.
중대백로나 중백로일 듯합니다.
확실한 것은 노랑부리백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노랑부리백로는 천연기념물인데, 그리 귀한 새를 동네에서 보기는 어렵겠지요.
부리가 노란색이구요, 다리도 노란색입니다.
다리가 검은 빛이니 당연히 노랑부리백로일리 없지요.
백로가 물고기 사냥에 성공한 장면을 사진으로 어찌 포착했습니다.
믿기 어려운 일이지요. 소 뒷걸음치다 쥐잡은 격이랄까요?
사진을 확대해서 보면 백로의 부리에 잡힌 물고기가 그대로 보입니다.
우와... 놀랍네요.
일단 몸집의 크기로 보았을 때 쇠백로는 아닐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대백로, 중백로와 쇠백로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포인트는 바로 발입니다.
쇠백로는 다리는 검은데 발이 노랗거든요.
중대백로와 중백로의 부리는 여름철과 겨울철, 색이 달라진답니다.
주목해서 보지는 못했습니다 .
사진 속의 백로는 전체가 노란빛이고 끝이 검습니다.
보통 여름에는 검고 겨울에는 노래진다네요.
아마도 검어지는 중인 듯합니다.
동네하천가에서 보는 백로는 주로 홀로 있는데요,
5,6마리씩 무리지어 있기도 하답니다.
번식이 끝나면 3,40마리 떼로 몰려다니기도 한다는군요.
아무튼 이번에는 백로의 식사를 엿보는 즐거움이 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