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7. 12:42ㆍ동네에서 만난 식물/시 꽃밭
5월 말경 쌍개울의 꽃밭은 백일홍과 프렌치 메리골드가 어우러진 꽃밭으로 단장되었습니다.
백일홍도 메리골드도 모두 초여름에 꽃이 피기 시작해서 가을까지 꽃을 피웁니다.
둘다 국화과(Compositae)라는 점에서 큰 범위에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꽃들이지요.
둘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외래종입니다.
하지만 백일홍은 백일홍속(Zinnia), 프렌치 메리골드는 천수국속(Tagetes)에 속합니다.
백일홍 학명은 Zinnia violacea, 프렌치 메리골드 학명은 Tagetes patula.
꽃색이 다양하고 꽃이 화려하고 예뻐서인지 시에서 가꾸는 꽃밭의 단골 꽃이예요.
메리골드는 노란 색과 오렌지색 두 종류를 심었는데, 둘다 프렌치 메리골드(더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프렌치 메리골드를 '만수국'이라 부르기도 하지요.
또 다른 이름으로는 금송화, 불란서금잔화, 홍황초가 있습니다.
불란서금잔화란 이름은 좀 어처구니 없지만 꽃이 금잔화와 비슷하다는 생각에서 지어진 것 같네요.
사실 프렌치 메리골드는 천수국속(Tagetes)에 속하니까, 금잔화속(Calendula)에 속하는 금잔화는 가까운 친척이긴 해도 '속'이 다르니까 다른 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프렌치 메리골드는 다양한 원예품종이 있고 그 색깔도 무척 다채롭습니다. 우리 하천가 꽃밭에 심은 노란 꽃과 오렌지색 꽃도 있지만 적갈색, 주홍색도 있고 두 가지 색상이 섞여 있는 것도 있습니다.
꽃밭에서 백일홍도 두 가지 색상의 꽃을 볼 수 있는데요, 진분홍색과 붉은 색입니다.
백일홍 역시 프렌치 메리골드처럼 개량된 원예품종이 다양합니다.
백일홍의 꽃색도 무척 다양한데, 빨강, 분홍은 물론이고 노란색, 흰 색, 보라색, 오렌지색 등이 있습니다.
재작년 하천가 꽃밭에서 다양한 색상의 백일홍을 보고 놀라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튼 쌍개울 꽃밭에 심은 꽃들은 노란색과 오렌지색의 메리골드 꽃과
빨강과 진분홍색의 백일홍 꽃들로 네 가지 색상의 꽃들이 어우러져 화려한 꽃밭이 되었습니다.
백일홍의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없고 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줄기에는 털이 있습니다.
프렌치 메리골드의 잎은 마주나기도 하지만 어긋나기도 합니다.
줄기에 털이 없습니다.
백일홍의 잎은 끝이 뾰족하고 잎의 아랫쪽은 심장형인 달걀모양입니다.
프렌치 메리골드의 잎은 1회 깃꼴겹잎이고 작은 잎은 바소꼴인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백일홍은 프렌치 메리골드보다 키가 큽니다.
프렌치 메리골드는 20-40cm정도의 키이고 백일홍은 60-90cm 정도의 키라고 합니다.
꽃밭에서 보면 확실히 백일홍이 프렌치 메리골드보다 쑥 자라 올라온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