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5. 11:10ㆍ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어제도 산책을 나갔다가 새로 개업한 가게 앞에 금전수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위 사진은 작년에 찍은 것인데, 어느 가게 앞에 놓여 있던 것을 찍은 것입니다.
이 식물의 유통명을 '금전수'라고 붙였기에 '돈을 불러온다'는 의미를 줘서 너도나도 가게가 잘 되어 돈을 잘 벌기를 기원하는 마음에 이 식물을 선물하나 봅니다.
다른 이름으로 '돈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지난 4월에 레스토랑에 갔다가 출입문 앞에 놓여 있는 금전수를 발견했지요.
도대체 왜 이 식물에게 돈과 관련한 이름을 붙여준 것일까요?
[두산백과]에 의하면 동전을 줄줄이 엮은 것처럼 보인다 해서 중국에서 붙여준 이름이라고 합니다.
정말 중국인다운 이름붙이기네요.
'금전수'라는 이름 때문에 개업축하선물로 이용하기도 하지만,
광택이 나는 잎이 아름다워 잎을 보고 즐기기 위한 관상용 식물로 즐겨 키우기도 합니다.
또 벤젠, 톨루엔, 에틸벤젠, 자일렌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할 수 있다는 코펜하겐 대학부 식물환경학부의 연구 때문에 공기정화식물로도 애용합니다.
사실 이 식물은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 동남부가 원산지인 천남성과 다육식물이자 관엽식물입니다.
학명은 Zamioculcas zamifolia.
종소명 zamifolia는 Zamia(플로리다소철)의 잎을 뜻하는데, 플로리다 소철의 잎모양과 닮았다는 의미에서 이런 종소명을 붙였나 봅니다.
플로리다소철과는 많이 다른데... 글쎄요.
아무튼 금전수는 환경적응력이 뛰어나서 키우기가 어렵지 않은 식물이랍니다.
물을 주지 않아도 4개월을 버틸 수 있을 만큼 식물체와 뿌리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다고 해요.
그런데 식물체 전체가 독성이 있어 아이들이나 반려동물이 섭취할 경우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지요.
금전수는 번식도 쉬운데요, 이파리를 떼어내서 밑부분을 흙에 꽂아 화분 전체를 비닐로 감싸두면 잎은 썪고 뿌리덩어리가 생겨서 거기서부터 줄기가 다시 생겨난다구요. 한 번 시도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