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소네트

2016. 4. 21. 18:25영상/삶의고민

봄비가 추적추적내리는 날, 우산까지 받쳐들고 버스까지 타면서

시간과 돈, 노력을 들여서 보러 간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소네트].

 

영화를 보고 난 후, 나의 선택에 100%만족했습니다.

 

 

세이모어는 인생과 음악이 괴리감 없이 잘 맞아떨어지는 사람이었지요.

그의 연주, 그의 이야기는 마음 속 깊숙이 파고 들었습니다.

그의 연주를 들으면서 눈물이 나올 뻔했어요.

 

 

 

피아노의 '약한 소리', 소프트 페달에 대한 이야기는 내게 와 닿았습니다.

어린 시절, 세이모어와 같은 피아노 선생님을 만났다면,

피아노 배우기를 중단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물론 내가 재능이 있었다면 대단한 스승님 없이도 계속해 나갈 수 있었겠지만...

 

이건 영화를 보면서 든 순전히 내 경험에 비춘 생각이지만,

영화가 시작되면 미리 준비해서 치라는 대목이 미리 그리면서 행공하라는 수련의 내용과 다르지 않다는 것,

피아노 연습이 잘 되었을 때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고 피아노 연습이 잘 되지 못했을 때는 사람과의 관계도 어긋난다는 이야기도

수련의 그것과 꼭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또 호흡의 중요성 역시.

 

 

비오는 날, 감동적인 피아노 연주와 지혜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영화를 만나 하루가 충만한 듯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