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26. 08:00ㆍ동네하천에서 만난 새
하천가 다리 근처에서 오리를 발견했습니다.
너무나 가까이 있어 좀 놀랐습니다.
오리는 물에 완전히 젖어 있었습니다. 잠수라도 한 걸까요?
한 눈에 봐도 터오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수 년전부터 우리 동네 하천에 자리잡고 지금은 텃새로 살아가고 있는 오리입니다.
그런데 그 오리가 하천가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몸이라도 말리려고 있는건지, 아니면 왕따 당해서 홀로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 터오리가 다름아닌 '흰뺨검둥오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머리와 목은 연한 갈색, 몸전체가 다갈색이고 다리는 오렌지색, 부리는 끝이 노란 검정색입니다.
암수를 구분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래 사진은 한참전 올겨울 안양천변에서 찍은 것입니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흰뺨검둥오리는 안양천변에 완전히 자리잡고 군락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은 암수로 다니지만 겨울철에는 군락을 지어 다닌다는군요.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에 정착해서 지금은 전국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오리가 되었답니다.
우리 하천이 생태하천으로 바뀌고 난 다음부터 가까이서 터오리를 볼 수 있게 되서 정말 좋습니다.
이 사진은 2년 전 3월, 하천 산책때 가까이서 터오리를 만났을 때 찍은 것입니다.
아마도 암수 오리겠지요?
청둥오리보다는 좀더 겁이 많아서 사람 가까이 잘 오지는 않는다는데... 글쎄요...
경험상 터오리나 청둥오리는 가까이서 지켜볼 기회가 많은 새들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