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가문비나무, 눈과 잔가지, 암꽃과 수꽃, 수피, 열매

2018. 4. 18. 12:53동네에서 만난 식물/동네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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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공원 족구장 한 켠에 무리지어 있는 키큰나무가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상태가 아주 좋아보이진 않네요. 

이 나무는 바로 독일가문비 나무입니다. 

(2018.4월중순)

독일가문비 나무가 그러고 보니 공원 다른 곳에도 있군요. 몰랐습니다. 

이 나무의 상태는 좀 나아보입니다. 

독일가문비 나무는 최고로 자라면 키가 50미터에 이르는 무지무지하게 거대해지는 나무입니다. 

우리나라 나무는 아니고 유럽산, 특히 북유럽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미국에도 많답니다. 

해발 2000미터까지 자라는 나무라지요.

영어로는 norway Spruch, 불어로는 epicea commun, 학명은 picea abies입니다. 

(2018.4월중순)

땅이 비옥하고 습기가 많은 곳이라면 50살 이상 살 수 있고, 드물긴 하지만 200살 이상 사는 경우도 있답니다. 

하지만 우리 공원은 땅이 좋아보이지도 않고 습기가 충분하지도 않은 것 같으니 그리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아요. ㅠㅠ

(2018.4월중순)

요즘 이 나무에는 새 눈에서 녹색 어린 잎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꽃도 피기 시작했어요.

가끔 블로그분들 가운데 꽃과 새 눈을 혼동해서 올리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2018.4월중순)

이 사진 속에서 좀더 눈이 잘 보입니다.

눈에서 새잎들이 돋아나고 있는 모습, 보이시지요?

(2017.4월말)

 위 사진은 작년 4월말에 찍은 사진인데, 미처 올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새잎들이 좀더 많이 자란 모습입니다. 

(2017.4월말)

이제 곧 위 사진처럼 얼마 안 있으면 새잎이 좀더 자라나겠지요.

새잎이 시원하게 자라 있는 모습은 제 포스팅을 검색해 보시면 보실 수 있으니까 참고하셔요.

(2018.4월초)

약 열흘 전의 사진을 살펴보면 이렇게 붉은 것이 달려 있습니다.

꽃입니다. 

(2018.4월초)

독일 가문비 나무에 꽃이 활짝 핀 모습이지요. 

그런데 이 나무는 암수 한그루라서 수꽃도 피고 암꽃도 핍니다.

이 꽃은 수꽃일까요? 암꽃일까요?

(2018.4월중순)

식물도감들을 살펴보면 수꽃은 원통형이고 암꽃은 원추형, 또는 타원형이라고 말합니다.

한 마디로 수꽃은 길쭉하고 암꽃은 통통하다는 뜻이겠지요?

그리고 암꽃은 가지 끝에 나고 수꽃은 잎겨드랑이에 난다고 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길쭉한 꽃도 보이고 통통한 꽃도 보입니다. 

길쭉한 꽃보다 통통한 꽃이 더 붉습니다. 

도감에서는 수꽃은 노란빛과 녹색빛을 띠는 것으로 적혀 있더군요. 

도감에 따라서는 수꽃이 암꽃보다 더 짧은 것으로, 

또는 수꽃이 암꽃보다 더 긴 것으로, 

또는 수꽃과 암꽃의 크기가 비슷한 것으로 제각각이더군요.

도대체 무엇이 맞을까요?

(2018.4월중순)

그래서  Alan Mitchell이 쓴 [les arbres(나무)]라는 작은 프랑스 책자를 살펴보았습니다. 

그 책에서 표현한 꽃을 살펴보면 암꽃은 통통한 모양으로 가지끝에, 

수꽃은 좀더 길쭉한 모양으로 가지 안쪽까지 피는 것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 속 꽃은 암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가지 옆쪽으로 잎 사이에서 자라는 꽃은 수꽃으로 보입니다. 

좀더 관찰이 필요하겠습니다. 

꽃 피는 시기를 6월로 이야기하는 도감들도 있는데, 분명한 것은 우리동네 나무는 4월에 꽃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018.4월중순)

가문비 나무의 잎은 보시다 시피 끝이 뾰족합니다. 

어린 잎은 연초록색을 띠지만 나이가 들면 짙은 녹색이 됩니다. 광택도 있습니다. 

가지는 사방으로 뻗어나가지만 어린 가지는 아래로 처집니다. 

나무 위쪽 가지를 보니 귀여운 모습입니다. 

가문비 나무의 수피는 보시다시피 회색빛인데 안쪽은 갈색빛이기도 합니다.

넓적하게 갈라지면서 떨어지네요.

비늘같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수피를 좀더 가까이서 찍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열매는 4월초에 주워온 것입니다. 

길이가 15센티미터가 넘습니다. 

대개 열매는 10-15센티미터라고 이야기하지만, 

이 열매는 그보다 큽니다. 예외일까요?

 

독일가문비 나무에 대해서는 이 정도 정리해 보구요, 

꽃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가 필요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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