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빛 붓꽃이 핀 아파트 정원
2016. 5. 2. 09:00ㆍ동네에서 만난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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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아파트 정원에는 꽃잔치가 대단합니다.
며칠전 지나가는데 붓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이 붓꽃은 원예종으로 각시붓꽃의 변형으로 보입니다.
푸르스름한 보라빛이 신비스러운 꽃.
꽃 구경을 하고 있는데, 아주머니들께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시네요.
물론 제게 지른 것은 아니고, 놀이터에 있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젊은 엄마들에게 말입니다.
누군가 붓꽃을 뽑아서 마구 패대기를 쳐놓았더군요.
아주머니들 이야기로는 아이들 소행이라네요.
아이들이 붓꽃을 뽑고 있는데 곁에 있는 어머니들이 그냥 보고만 있다고 화가 나셨던 겁니다.
물론 놀이터에 있는 엄마들은 문제의 아이들의 엄마들은 아니었지요.
그 분들은 화난 아주머니의 분노의 희생양이 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붓꽃을 뽑는 아이들은 도대체 어찌 된 심성을 가진 아이며,
그것을 그냥 보고만 있는 어머니는 자녀교육을 어찌 시키고 있는 것인지...
정말 저도 아주머니의 분노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화단에는 뽑히고 짓이겨진 붓꽃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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