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추리가 핀 아파트화단

2018. 6. 23. 16:21동네에서 만난 식물/아파트 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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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화단에 왕원추리꽃이 피었습니다. 

[숲과 들을 접시에 담다]를 쓴 변현단은 원추리가 도시정원에 갇힌 것을 한탄합니다.

원추리는 산과 들에서 군락을 이루며 여름철 아름다운 꽃으로 우리 눈을 즐겁게 해주지요.

그런데 원추리는 관상용 식물만은 아니라네요. 

원추리의 다른 이름이 '넘나물'이듯, 원추리는 식재료이기도 하답니다. 

변현단은 책에서 원추리 어린 순은 산나물로 맛이 좋고, 

생으로, 국으로, 튀겨서 먹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 원추리 뿌리는 구황식물로, 

원추리 꽃은 술을 담그거나 차로 이용할 수도 있고, 

밥할 때 같이 넣어 지으면 노란밥을 만들 수도 있다는군요.

우리 정원의 왕왕원추리는 관상용으로 하루의 생명을 다합니다. 

원추리를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는 도시인의 삶이 좀 부족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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