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가 좋아하는 바위? (농123시리즈 20)

2018. 8. 20. 11:48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반응형

다시 주말. 토요일날 오리들에게 밥을 주러 일찌감치 하천가 산책을 나섰습니다. 

해가 조금 짧아졌다 싶어서 식사를 하기 전 산책부터 다녀오는 리듬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오리에게 밥을 먹이고 식사를 하는 거지요. 

오리를 부르지도 않았는데...

제가 평소 먹이를 주는 바위위에서 서서 오리를 바라보니, 바로 달려옵니다. ^^

오리들이 서둘러 다가오는 모습은 언제 보아도 즐겁습니다. 

이날은 농1,농2,농3의 순서로 헤엄쳐 오네요. 

힘세고 몸집도 좋은 농1 앞장서서인지 물살이 빠른 왼편 물길을 택했습니다. 

지난 번 농3가 앞장 섰을 때는 물살이 약한 오른편 물길로 왔었는데 말이지요.

오리들이 물살에 휩쓸리는 모습이 귀엽네요.

열심히 기장을 먹는 모습입니다. 

기장을 애써 들고온 보람이 있어 흐뭇합니다.

오리들은 기장을 흡입하다 또 잠깐 고개를 들어 쉬다가 먹기도 합니다.

이날도 농3은 농1에게 부리로 목을 쪼입니다. 

농1의 농3에 대한 부리 공격이 식사 중에 최소 한 번 이상 보이네요. 

이날은 여러 차례 목을 공격당했지요. 

농2도 한 차례 공격을 당합니다.

뒤를 돌아서 기장을먹고 있는 농2의 뒤태가 귀여워서 한 번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최근, 무더위가 조금 덜해진 다음부터 흰뺨검둥오리, 천둥오리가 보입니다. 

그동안은 어디서 지냈던 걸까요? 

농123가 식사를 하는 동안 야생오리들이 농123의 또 다른 집인 섬을 배회합니다. 

왼편의 야생오리는 청둥오리 암컷으로 보이네요. 

청둥오리가 헤엄치는 모습을 시선으로 따라가보았습니다.

자태가 아름답네요. 

확실히 야생오리들과 집오리는 모습이 다릅니다.

집오리보다는 야생오리의 자태가 멋지긴 하네요.

야생오리들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들이니, 날지 못하는 집오리와는 차이가 나겠지요. 

속으로 농123에게 '야생오리들에게 나는 법 좀 배워!'하고 얘기해봅니다.

아마 텔레파시는 전달되지 않겠지요?

내가 야생오리들을 바라보는 동안에도 오리들의 식사를 계속됩니다. 

이제 좀 먹을 만큼 먹은 걸까요? 

오리들이 잘 먹은 것을 본 후에 자리를 떠났습니다. 

우리들에게 일요일날 보자는 인사를 건네고 풀을 헤치며 나가면서 잠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농3이가 보이네요. 

농3은 통로 바로 앞에 있는 바위 위에 올라가 있었고 그 곁에 농2도 보입니다. 

통로 앞 바위가 농2와 농3가 좋아하는 바위인가? 하고 생각하다가 산책길에 올랐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