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들아, 무얼 먹니? (하천오리 시리즈55)

2018. 10. 25. 22:18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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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19일) 오후, 하천가에서 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햇살이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내비산교 근처에서 지내고 있는 또 다른 유기오리들도 그럭저럭 잘 지내는 모습입니다. 

요즘 오리섬 1에는 종종 왜가리가 자리를 잡고 지낼 때가 많습니다. 

아... 우리 오리들이 보입니다. 농1,농2, 야1이 함께 잘 어울려 지내내요. 

친구가 오기 전까지는 먹이를 주지 않고 가만히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오리들이 제 존재를 알아채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헤엄치며 잘 노네요.

오리들이 오리섬 1로 이동합니다. 

야1이 조금 떨어져 있군요. 

농1과 농2는 물 속에서 무얼 먹는 걸까요?

뭔가 먹을 것이 있고 그걸 잘 찾아 먹는 오리들이 기특합니다. 

오리섬 1에 까마귀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까마귀는 오리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네요.

오리섬에 까마귀가 찾아온 것은 처음이라 반갑고 신기합니다.

흰뺨 검둥오리들 모습도 보입니다. 

기다리던 친구가 돌다리를 건너옵니다.

친구가 오리들을 부르니까, 오리들이 금방 헤엄쳐 옵니다.

야1이까지 오리들이 열심히 기장을 먹습니다. 

친구도 저도 기장을 먹는 오리들을 지켜보는 것이 행복하네요.

햇살도 좋고 오리들도 즐거운 식사를 하고...

식사를 끝낸 오리들이 헤엄칩니다. 

햇살에 반짝거리는 오리들의 깃털이 예쁩니다. 

평화로운 오리들을 두고 우리는 자리를 떠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또 다른 유기오리들이 풀을 벤 곳에서 뭔가를 열심히 먹고 있어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무얼 먹고 있을까요?

풀뿌리 같은 것을 먹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나가던 산책객들도 서서 오리들을 구경합니다. 

사람들은 유기오리와 야생오리를 잘 구별하지 못하네요. 


본의 아니게, 이 유기오리들에게는 기장을 주지 않아 차별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에는 이 오리들에게도 기장을 줘야겠다 생각하며 다시 갈 길을 재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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