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둥오리들과 함께 떠난 걸까?(하천오리 시리즈117)

2019. 4. 29. 14:46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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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 흐린 하늘입니다. 그래도 비는 오질 않네요.

지난 주 목요일(4/25), 비가 내리는 늦은 오후에 오리들을 만나러 갔었습니다.

비 때문인지 오리를 만나러 가고 싶어하지 않는 친구를 달래서 데리고 갔었지요. 

밥돌주변에서 동번이와 서번이를 찾아보았지만 보이질 않습니다. 

풀 속에 숨었을까 "오리야!"를 외쳐보지만 오리들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친구가 앞서가면서 습지 주변에 오리들이 있나 살펴봅니다.

오리들을 만난 것은 오리섬2에서였지요. 

농원이와 농투밖에 만나지 못했지만 둘에게 잡곡을 뿌려주었습니다. 

사실 야일은 너무 살이 쪄서 당분간 야일 몰래 농원과 농투에게만 잡곡을 주자 했었거든요.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야일은 없고 왜가리만 보였습니다.

왜가리가 살금살금 걷다가 멈추다가 합니다.

사냥을 하려는 듯한 모습입니다.

혹시나 물고기를 잡으려나해서 카메라로 주시해보았지만... 허탕.

그동안 오리들은 식사를 끝냈습니다.

오리들이 깨끗하게 잡곡을 먹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농투가 야일이 없으니 편안하게 식사를 해서 마음이 좋네요. 

농투는 물풀을 먹으러 잠시 자리를 떠났습니다.

오리들에게 삶은 멸치와 누룽지도 나눠주었습니다.

그런데 야일은 혹시 청둥오리들과 함께 떠난 것일까요?

청둥오리들이 한 마리도 보이질 않으니, 청둥오리들이 모두 길을 떠났나 싶습니다.

그 무리에 끼여서 떠난 것은 아닌지...


오늘 하천가에 가서 야일이 있나, 청둥오리는 정말 떠났나, 살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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