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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비누만들기, 5월의자연을 담아

2019.05.01 23:06오늘 하루의 행복

내일 상주로 지인댁을 방문할 때 들고 갈 선물, 

그리고 아는 사범님께 스승의 날 전에 드릴 선물로 비누를 만들어 가져가기로 마음 먹었지요.


투명비누 베이스에 약재와 오일 등을 첨가하고,

거기다 계절비누를 만들기 위해 꽃을 넣을 생각이었습니다.

모과꽃, 민들레꽃, 꽃사과꽃을 넣어 계절의 느낌을 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다소 실험적인 생각에서였습니다.

일단 거리에 만발해 있는 민들레꽃, 잎을 채취했습니다. 

돌나물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서 조금 채취했습니다. 

공원의 꽃사과꽃이 모두 져버려 당황스러워 산사나무 열매는 어떨까해서 산사나무쪽을 향했습니다. 

바닥에 마른 열매들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몇개를 주웠습니다. 

그리고 벚나무잎, 아직 덜 익은 초록 버찌를 땄지요.

모과꽃도 거의 져버렸거나 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바닥을 보니 모과꽃잎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마른 모과꽃을 몇 송이 주웠지요.

그리고 산수유의 초록열매와 잎을 채취했습니다. 

바닥에서 뒹구는 산수유의 마른 열매도 주웠습니다. 

제가 구해온 비누 속에 넣은 재료들입니다. 

비누를 만들기 위해 투명베이스를 자르고 비누베이스를 녹일 스테인레스 그릇을 둘 준비했습니다. 

저는 두 가지 종류의 비누를 만들 계획이라서요.

페퍼민트 비누와 라벤다 비누를 만들 생각입니다. 

페퍼민트 비누에는 진피를, 라벤다 비누에는 백강잠을 넣을 생각입니다. 진피나 백강잠 모두 미백을 위한 약재입니다.

그리고 보습을 위해서 꿀을 넣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글리세린도 조금 더하려구요.

 비누거품이 생기면 뿌릴 알코올도 준비했습니다. 

페퍼민트 비누는 둥근 틀을 이용하려 합니다. 

산사열매, 버찌와 벚나무잎, 민들레꽃과 잎, 산수유 열매와 잎을 넣을 것입니다. 

그리고 라벤다비누를 위해서는 장미꽃 틀을 이용할 것입니다.

각각 산사나무 열매, 돌나물, 산수유열매와 잎, 모과꽃과 민들레잎을 넣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꽃은 역시나 적당한 재료는 아니었습니다. 실패.

돌나무로 너무 작게 쪼그라들었습니다. 실패.

산사나무열매는 둥둥 떠버렸습니다. ㅠㅠ

버찌는 하얗게 익어버렸구요...

그나마 민들레가 나은 것 같네요. 

이번 교훈은 꽃을 넣으려면 말려라, 입니다. 

차라리 마른 열매는 괜찮다, 입니다. 

완성된 장미꽃비누를 보면, 산수유 마른 열매를 넣은 것만 선명하게 보이고 

산사나무 열매는 둥둥 떠서 바닥에 깔려 위에서는 잘 보이질 않습니다. 

모과꽃도 마찬가지로 바닥에 붙어버렸습니다. 

둥근 비누의 경우는 그나마 민들레가 들어 있는 비누는 옆으로 볼 때 꽃이 나름 에쁘게 보였습니다. 

산수유 열매도 비누 옆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버찌와 벚나무잎은 실패입니다. ㅠㅠ

게다가 보습에 도움이 되라고 꿀을 너무 넣은 때문에 꿀이 바닥으로 튀어나왔네요. 


실험적으로 만들어본 계절비누였는데, 대체적으로 실패이지만, 받는 사람이 재밌게 생각하고 받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실 작년 가을에 단풍비누를 만들고 용기를 얻어 봄에도 봄을 느끼게 하는 비누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사용하는 데는 큰 문제는 없을 듯해요. 

생각만큼 예쁘지 않아서... 하지만 실물이 사진보다는 낫습니다.^^


비록 생각하고 준비하고 만들고 뒷정리를 하고 포장을 하는 일이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긴 하지만,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선물을 위하는 것이니, 그 과정이 모두 행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