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들 각자의 다른 식사생활 (하천오리 시리즈118)

2019. 5. 5. 18:11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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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오리들의 이야기 포스팅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지난 월요일(4/29), 하천가를 찾았을 때는 온통 녹음이 푸르러 눈이 시원했습니다. 

유기오리 커플 동번과 서번을 예상보다 일찍 만났습니다. 

지내는 곳을 바꾼 듯했습니다. 

오리들은 건너편 물가에서 헤엄쳐왔거든요. 

이 오리들의 영역이 훨씬 더 넓어진 것같습니다. 

우리를 보고 서둘러 헤엄쳐 온 오리들.

우리는 어디에 잡곡을 줘야 할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우리가 잡곡을 뿌려놓고 뭍에 올라온 오리들을 부르니, 오리들은 어쩔 줄 몰라했습니다. 

뭍에서 잡곡을 준 곳으로 이동하자니 우리가 두려워던 것 같습니다.  

결국 오리들은 다시 물로 들어가서 헤엄쳐 이동하기를 선택했습니다. 

오리들이 물 속에서 우리가 멀어지길 잠시 기다립니다. 

마침내 잡곡먹기 시작!

오리들이 식사하는 동안 잠시 지켜보았습니다. 

정말 풀이 많이 자랐네요. 

동번이도 서번이도 제법 자랐다 싶습니다. 

몸집이 커졌습니다. 

오리 세 식구는 오리섬1에 있었습니다. 

그곳도 풀이 많아 자라서 모습이 많이 달라보입니다. 

농원이가 우리를 알아보았네요. 

농원이가 앞장서 이동하고 뒤따라 농투, 야일이 이동합니다. 

야일이 떠났나? 했었는데, 여전히 농원과 농투 곁에 머물고 있네요. 

떠나지 않으려나 봅니다.

친구는 오리들을 향해 잡곡을 뿌려줍니다. 

농원과 농투보다 야일은 훨씬 더 멀찌감치 떨어져 기다립니다. 

뒤늦게 달려온 야일도 식사에 동참합니다.

야일은 조금 떨어져서 농원과 농투가 머리를 맞대고 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야일이 조금씩 농원과 농투 가까이 다가옵니다.

왜 야일은 농원과 농투 사이로 다가오는 걸까요...?

그리고 농투는 왜 야일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걸까요?

결국 농원, 농투, 야일이 모두 고개를 맞대게 되었습니다. 

불안하군요.

결국 야일이 농투를 부리로 공격해서 쫓습니다. 

농투는 할 수 없이 풀을 먹으러 갑니다.

풀을 먹으러 갔던 농투가 다시 돌아오고...

농투는 조금 기웃거리다가 결국 물로 돌아갑니다.

남은 농원과 야일은 열심히 잡곡 식사를 계속합니다. 

농투가 물에서 배회합니다.

농투는 혼자서 물 속에서 먹을 것을 구해봅니다.

농원과 야일은 서로 꽁지를 맞대며 각자 열심히 식사중입니다. 

오리들은 오리섬2에서 식사중이고, 하천주변은 한결 초록초록합니다. 

다시 농투가 나타났네요. 

농투는 야일의 공격을 피해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면서 식사를 계속합니다.

그래서인지 셋 중 제일 말랐지요. 

야일이 충분히 먹은 걸까요?

자리를 뜹니다. 

농원과 농투의 평화로운 식사가 이어집니다.

그러나 야일이 다시 등장!

농투는 슬그머니 자리를 피해서 풀을 먹습니다. 

그러다 다시 셋이서 식사!

그런데 이번에는 야일이 농원을 부리로 공격!

야일이 정말로 세졌군요. 

농원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야일이 부리로 공격하건 말건 농원의 식사는 계속됩니다. 

결국 농원 혼자 끝까지 식사를 하네요.

농원은 먹는 것 하나만은 끝까지 알뜰하게 먹어치웁니다.

어느 사이 다시 농투가 농원 곁에서 식사를 이어갑니다. 

농원은 꾸준하게, 농투는 왔다갔다 하면서 

야일은 다른 오리들을 부리고 콕콕 찌르고 물고 하면서 자기 양껏 충분히

오리들의 식사를 계속됩니다.


식사 중 야일의 부리찌르기, 물기 때문에 속상하지만 이들의 삶에 개입하지 말자는 원칙은 지키기로 했습니다. 

이날도 오리들 모두 무사했습니다.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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