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들과 소통하기 힘들구나(하천오리시리즈 121)

2019. 5. 20. 22:00동네하천에서 만난 새/집오리의 삶과 죽음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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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올린 포스팅의 순서를 바로 잡습니다.)

지난 목요일(5/9)에 오리들을 만나고 또 여러 날이 흘렀습니다.

그사이 나름대로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잠시의 짬을 내서 오리를 만나러가기가 어려웠지요.

조금 있다가 오리들을 만나러갈 생각입니다.


그전에 지난 목요일(5/9) 오리와의 만남을 포스팅해봅니다.

이 날은 생각보다 쉽게 동번과 서번을 만났습니다. 

다리 근처에 오리들의 모습이 금방 보였습니다. 반가웠지요.

오리들도 우리를 쉽게 발견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리들을 위해 밥돌에 식사를 놓아주려고 했지만...

오리들이 우리와 의사소통이 잘 되질 않았습니다.

오리들은 따라 오라는 메시지를 알아채지 못하고 계속 머뭇거렸지요.

어쨌거나 겨우 오리들을 밥돌을 유인할 수 있었습니다.

서번이 먼저 밥돌 위로 올라오네요.

비가 오질 않아 물의 흐름이 나빠져서 하천 위에는 꽃가루와 각종 부유물이 떠돌고 있었습니다. 

물이 깨끗하지 못하니 오리들이 좀 염려가 되네요.

이번에는 오리 세 식구 차례.

역시 이들도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오리섬1에 야일이와 농원이 함께 있고 농투가 물가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우리를 알아본 농투와 농원은 얼른 오리섬 2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야일은 그냥 그대로 머물러 있네요.

하지만 잠시 후 야일은 날아왔습니다. 

잡곡을 충분히 뿌려주었습니다. 

식사시간을 평소처럼 야일은 농투와 농원을 물고 부리로 찌르면서 성가신 태도를 보입니다. 

하지만 농원은 꿈쩍도 않고 식사를 이어갑니다. 

농투는 야일을 피해 오가면서 식사를 합니다.

고개를 들어 주위를 보니, 하천가 풀이 무성해져서 녹색이 한결 짙어졌습니다. 

성가시게 하는 야일을 혼내주고 싶은 마음을 꾹 누릅니다.

그런데 동영상을 촬영하는 동안 야일이 조용히 식사를 하네요... 거참.

서로 각기 깃털색도 다른 오리들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식사를 어느 정도 끝낸 오리들이 제각기 활동합니다. 

야일은 오리섬1 근처에서 깃털을 다듬고, 농원은 물 속에서 먹을 것을 구해봅니다.

농투는 돌 사이에서 남은 잡곡을 찾는 듯합니다. 


이날은 오리들을 쉽게 만나 덜 힘들었던 날이었지요.

오리들 모두에게 식사를 제공해서 마음도 뿌듯했구요. 


이제 조금 있다가 오리들을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지난 주말, 잘 지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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