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난장이들이 지키는 베란다 화분들
2019. 5. 15. 15:45ㆍ나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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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프랑스 여행을 좀 길게 다녀오기 위해 화초들을 지인들에게 나눠주었답니다.
선인장은 집에 두고 여행을 다녀왔기에 아직도 그대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고,
돌아와서 되돌려받은 두 개의 화분.
그리고 멀리 이사를 떠난 동생이 남기고 간 세 개의 화분이 더해졌지요.
화분이 현저하게 줄어든 베란다.
하지만 베란다는 여전히 내 작은 정원입니다.
그리고 그 정원에는 일곱 난장이가 화초들을 지키고 있어요.
예전에는 라벤다를 지키던 일곱 난장이들이 이제는 다른 화초들을 지키고 있지요.
이 일곱 난장이는 모두 다이소에서 구입한 것들입니다.
예전 프랑스에서 머물 때, 마당이 있는 주택들을 기웃거리다 보면,
그곳 정원에는 난장이 조형물(nain de jardin)이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흔하답니다.
프랑스 영화 속에도 등장하는 정원 난장이.
그 기억 때문인지 ...
정원 난장이는 아니더라도,
(사실 멋진 마당의 정원도 없다)
재미난 표정의 귀여운 일곱 난장이 정원 장식물을 다이소에서 발견했을 때
난 주저 없이 사버리고 말았어요.
베란다 화분에 꽂아두면 되겠다는 생각에서.
어느덧 이 난장이들은 내 화분들에서 자라는 화초들의 지킴이자 친구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난장이들은 열심히 제 할일에 최선을 다하는 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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