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20. 11:21ㆍ나의 정원
행운목은 친구가 집을 방문할 때 가져온 선물이었습니다.
한 번도 키워본 적 없는 화초라서 잘 키울 수 있을까? 좀 염려했지요.
어린 행운목은 두 그루였는데, 제법 자랐다 싶었을 때 한 그루는 이웃 도우님께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한 그루를 키우고 있는 참이었습니다.
(2019.5.6.)
그런데 지난 5월초 행운목에 꽃봉오리가 맺힌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2019.5.6.)
하얀 좁쌀같은 것이 뭉쳐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2019.5.8.)
이틀 후, 동글동글한 하얀 꽃들 사이가 조금 벌어졌습니다.
(2019.5.8.)
정말 귀여운 꽃봉오리지요?
(2019.5.13)
5일 흐른 후 동그랗던 꽃봉오리들이 길쭉해지면서 붉은 줄이 생겼습니다.
(2019.5.13)
꽃줄기에 층층이 꽃들이 모여 매달리는 모습, 신기합니다.
(2019.5.15.)
길쭉한 꽃봉오리들이 조금 더 벌어졌다 싶습니다.
(2019.5.16.)
처음 꽃봉오리를 본 날로부터 8일째.
햇살 찬란한 아침입니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꽃들이 사랑스럽습니다.
(2019.5.16.)
그날 저녁이었습니다.
마침내 꽃봉오리가 터지고 수술이 밖으로 튀어나왔습니다.
마치 펑하고 불꽃이 터지는 느낌입니다.
(2019.5.17.)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입니다.
꽃봉오리들은 길쭉한 꼴로 밖으로 펼쳐지고,
그 펼쳐진 꽃봉오리가 벌어져 수술과 암술을 펼치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2019.5.18.)
꽃봉오리를 발견한지 열흘째.
꽃봉오리들이 차례로 터지기 시작해서 불꽃놀이를 펼칩니다.
(2019.5.18.)
아직 꽃봉오리를 열지 못한 꽃들도 있지만
(2019.5.18.)
꽃들의 화려한 축제가 절정에 달합니다.
시각적인 화려함 이외에도 꽃들은 또 다른 기쁨을 안겨줍니다.
(2019.5.18.)
바로 향기입니다.
짙은 향내가 베란다를 가득채우고
(2019.5.18.)
심지어 베란다로 나가는 거실문을 열어두었더니 온 집안에 꽃향기가 가득합니다.
우아하고 매혹적인 냄새가 집안 곳곳으로 스며듭니다.
(2019.5.18.)
같은 날 오후, 활짝 핀 꽃이 갈색빛을 띠면서 시들기 시작합니다.
(2019.5.18.)
정말 꽃의 시간이 너무 짧네요.
(2019.5.18.)
앞서 핀 꽃은 앞서 죽음을 맞고
(2019.5.18.)
꽃들의 피고 지는 속도는 제각기 다릅니다.
곁에서 시들어 죽어가는 꽃 옆에 다른 꽃은 여전히 절정을 맞고 있고 아직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도 있구요.
(2019.5.20.)
제법 시들었네요.
(2019.5.20.)
아직 완전히 시들진 않았지만... 곧 이 꽃도 모두 시들겠다 싶으니 좀 아쉽습니다.
행운목 꽃 구경이 그리 힘들다고 누군가 이야기하더군요.
운이 좋아서 키운지 몇 년 되지 않아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본 것 자체가 행운이겠지요.
(2019.5.21.)
5월20일에 포스팅을 하고 계속해서 사진을 찍으며 시드는 모습을 좀더 지켜보았습니다.
(2019.5.21.)
행운목 꽃의 시간이 좀 더 남아있어 계속 살펴보았지요.
(2019.5.24.)
그리고 다시 3일이 흘렀습니다.
24일 아침 일찍 마지막 꽃이 시들었습니다.
(2019.5.24.)
그런데 자세히 보니 시든 꽃 아래 씨같아 보이는 노란색의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행운목은 처음 키워보는 것이라서 좀더 관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은 여기서 끝내기로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