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까치떼, 강제퇴거의 수난 (하천오리 시리즈155-2)

2019. 7. 15. 23:25하천오리 시리즈

버드나무를 비롯한 많은 나무들이 하천가에서 사라진 날, 

하천가 주변, 여름날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그늘막이 사라진 날, 

그 날의 이야기를 계속합니다.  

돌다리5에서 오리섬1을 향해 시선을 던져보니 멀리 농원과 야일이 친구의 발 아래서 잡곡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농투는 이 날 돌다리 근처에서 먹이를 먹고 오리섬2로 돌아갈 생각을 하질 않습니다. 

충분히 배가 불렀다는 이야기겠지요. 


아래 슬라이드쇼로 보이는 사진들은 제가 돌다리5에서 농투와 부긴을 관찰하는 동안 

오리섬2에서 친구가 농원과 야일을 찍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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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 세 편의 동영상도 친구가 사진과 함께 촬영한 것입니다. 

(친구 동영상1) 농원과 야일이 잡곡을 먹는 동안 삼둥이 중 두 마리 청둥오리가 오리섬2의 상류쪽 물가에서 헤엄치고 있네요.

(친구 동영상2) 야일은 잡곡을 먹고 농원은 오리섬2의 풀을 먹었다 잡곡을 먹었다 합니다. 

(친구 동영상3) 농원과 야일이 잡곡을 먹는 근처에서 삼둥이가 배회합니다. 

부긴이는 잠깐 왔다가 떠나가고 벨과 스윅은 계속 배회합니다. 

농원은 신경이 쓰이는지 벨과 스윅을 쫓습니다. 

(친구 동영상4) 농원은 다시 물가의 풀을 먹고 벨과 스윅은 근처를 떠나지 못하고 얼쩡거립니다. 

야일은 어느 정도 식사를 끝낸 듯 보이군요.  

저는 돌다리5에서 다시 오리섬2로 돌아왔습니다. 

야일과 농원은 아직 오리섬2를 떠나지 않았고 풀을 먹는 중입니다. 

다시 삼둥이가 농원과 야일 근처로 왔다가 물살을 타고 잠시 피합니다. 

잡곡을 먹은 농원과 야일은 오리섬2를 떠나지 않고 계속 풀을 먹으며 식사를 계솟합니다. 

삼둥이는 털도 고르고 먹이도 구하고 헤엄도 치면서 계속 잡곡을 먹을 기회만을 기다립니다. 

삼둥이들의 잡곡에 대한 집착과 기다림의 인내심이 정말 대단하군요. 

삼둥이 중 한 마리가 다시 잡곡을 먹어보려고 살금살금 농원과 야일 곁으로 다가갑니다. 

하지만 농원이 틈을 주질 않고 쫓습니다. 

할 수 없이 청둥오리는 물가의 돌 아래서 먹이를 구해봅니다.  

삼둥이는 농원과 야일이 떠나기만을 기다립니다. 

청둥오리들의 기다림을 아는지 모르는지 농원은 열심히 다시 잡곡 먹기를 계속합니다. 

청둥오리들은 잠시 오리섬2를 떠나 헤엄칩니다. 

이 날은 오리섬5 풀 숲에서 왜가리가 보이질 않네요. 

야일은 오리섬2 주변에서 계속 풀을 먹으면서 떠날 생각을 하질 않습니다.

잡곡을 먹다 풀을 먹다 다시 잡곡을 먹는 농원. 아직도 충분히 배를 채우지 못했나 봅니다.

농원은 다시 풀을 먹으러 야일 근처로 이동했습니다. 

헤엄치던 삼둥이 중 두 마리는 다시 오리섬1로 이동해서 먹이를 구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고

또 한 마리도 오리섬1로 이동해 옵니다. 

절대 포기를 모르는 청둥오리 자매들입니다. 정말 끈질기네요. 

근처에서 물까치들이 요란하게 비명을 지르듯 울어댑니다. 

여기저기를 날았다 앉았다 하면서요. 

물까치떼가 나무에 앉았다 섬에 앉았다 이 나무에 앉았다 저 나무에 앉았다. 하천을 건너 날아다니며 울어댑니다. 

이 물까치들은 자신들의 집인 나무가 잘려져 집을 잃은 새들로 보입니다. 

나무마다 임자가 있을 테니 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리섬1에 내려 앉은 물까치들. 불쌍해 보이는군요. 

이렇게 많은 물까치들이 섬에 내려앉은 모습을 보기는 처음입니다. 

이 물까치들이 집을 구하긴 했을까요?

청둥오리들이 깃털을 다듬고 먹이를 구하면서 오리섬1에 머물고 있는 동안에도 물까치들의 자지러지는 울음소리는 계속됩니다. 

물까치들이 울고 있는 동안 청둥오리 벨은 오리섬1을 떠나 잡곡이 있는 곳은 슬그머니 다가옵니다. 

농원이 눈치를 주니 재빨리 도망쳤다가 다시 기회를 엿보면서 다가옵니다. 

다시 농원이 눈치를 주지만... 

벨은 끈질긴 오리라서 포기하지 않습니다. 

결국 잡곡 식사를 끝낸 농원과 야일이 떠나자 그 때를 놓치지 않습니다. 

남은 잡곡을 먹기 시작합니다. 

오리섬1에 머물러 있던 스윅과 부긴. 

그런데 부긴이 한쪽발을 들고 있네요. 지난 번 농원처럼 발을 다친 걸까요?

농원이 다시 잡곡을 먹으러 오니까 벨은 풀 쪽을 잠시 피합니다. 

그러다가 눈치를 보며 물가로 나옵니다. 

농원이 다시 풀을 먹으러 떠나고 

벨은 다시 잡곡을 먹기 시작합니다. 

그때 오리섬1 에 있던 청둥오리 한 마리가 잡곡 있는 곳으로 날아와 합류합니다. 

한 마리는 계속 오리섬1에서 이쪽을 지켜보고만 있네요. 

오리섬2에서의 식사를 끝낸 야일이 먼저 오리섬1로 이동하니까 농원도 따라 나섭니다. 

야일과 농원이 오리섬1로 이동하니, 오리섬1에 있던 청둥오리가 놀라서 달아납니다. 

이 청둥오리는 부긴으로 보입니다. 

마침내 부긴도 잡곡 먹기에 합류했습니다. 

삼둥이들은 이제 남은 잡곡 한 톨도 놓치지 않고 먹을테지요.  

농원과 야일은 오리섬1에서 다른 먹을 것을 찾아 먹고 있네요. 

이때까지도 농투의 모습은 보이질 않습니다. 

오리섬2를 떠나 돌다리5로 와 보니 농투는 여전히 돌다리 근처 풀 속에서 먹이찾기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친구랑 농투를 지켜보다가 떠나려는 찰나,

삼둥이 중 두 마리가 날아서 돌다리5를 지나 상류쪽에 등장했습니다. 

아마 남은 잡곡이 얼마 없어 식사가 금방 끝이 난 모양이네요. 

멀리 오리섬1 물가에 있는 농원과 야일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멀리서 오리섬1 물가의 농원과 야일에게도 인사를 했습니다.  

근처에서 헤엄치는 청둥오리는 부긴이 같네요. 

그런데 벨과 스윅이 돌다리를 건너 농투가 있는 풀 근처로 왔습니다. 

농투는 벨을 무서워하니까, 꽥꽥거리면서 피하네요. 

이 꽥꽥은 항의 또는 한탄으로 들립니다. ^^

농투는 벨의 등장에 '꽥꽥'하면서 말로 대꾸도 해보지만 행동으로는 도주를 선택했습니다.  

농투는 어린 청둥오리도 당해내지 못하는 겁쟁이 오리입니다.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때에도 물까치들의 울음소리는 계속되었습니다. 

집 잃은 물까치들이 무사히 다들 쓰러진 나무를 대신 할 집을 마련하길 바라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계속 마음이 좋지 않은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