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크령(이리꼬리풀)과 강아지풀(강아지꼬리풀)의 닮은 점과 다른 점

2019. 8. 13. 11:44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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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하천가를 거닐면 수크령의 탐스러운 꽃에 반해 걸음을 늦추곤 합니다. 

여러해살이 벼과에 속하는 풀인 수크령은 8,9월에 꽃을 피웁니다. 

어제는 꽃이 너무 탐스러워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이미 작년에도 수크령을 포스팅했었는데 해마다 하게 되네요. 

주로 양지바른 길가에서 자라는 식물이라서 요즘 하천가 길가에서 더 많이 보게 되나 봅니다. 

이렇게 연한 녹색빛을 띠는 것은 '청수크령'이고 

위의 사진들 속에서 보듯이 붉은 빛을 띠는 것은 '붉은 수크령'이라 부른답니다. 

수크령의 다른 이름으로 '머리새'라는 것도 있다고 하네요. 

지나가면서 보니까 꽃에 개미 또는 곤충이 붙어 있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마 좋은 양식이 되나 봅니다. 

이제 한동안 이 멋진 꽃을 감상하면서 하천가를 산책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즐겁습니다. 

그런데 하천가에는 수크령 외에도 벼과에 속하는 식물 강아지풀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강아지풀은 수크령에 비해서 꽃이 작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강아지풀을 더 사랑합니다. 어릴 때부터 사랑해온 풀이라서 그런지...

강아지풀도 수크령처럼 양지바른 길가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해살이 풀이지요. 

강아지풀은 수크령보다 훨씬 일찍부터 꽃을 피웁니다. 

사진을 찾아보니 6월말에 꽃이 핀 강아지풀도 보입니다. 

대개 7월부터 9월까지 꽃이 핀다고 합니다. 

강아지풀도 수크령만큼 키가 커서 명아주처럼 키큰 풀들과 더불어 잘 살아가는 풀이라는군요. 

강아지풀은 우리말로 '가라지'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꼬랑지', '꼬리'와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답니다. 

강아지풀을 보고 우리 조상님들도 강아지꼬리를 닮았다고 생각했던 거지요. 

[한국식물생태보감]에서 수크령을 중국에서는 '낭미초'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그 이름은 '이리의 꼬리를 닮은 풀'이라는 의미랍니다. 

강아지풀은 강아지꼬리, 수크령은 이리꼬리를 닮은 풀로 생각했다니, 사람들의 생각은 다들 비슷한가 봅니다. 

저는 수크령을 보면서 여우꼬리를 닮았다 생각했거든요. ^^

동물 꼬리를 닮은 풀이라니...정말 사랑스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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