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너스의 단풍

2019. 12. 13. 11:39동네에서 만난 식물/동네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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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유독 눈여겨보는 나무들이 있는 것 같아요. 

11월이면 플라타너스에게 눈길을 빼앗기곤 합니다. 

요즘은 외출을 하지 못하는 가족을 돌보다가 짬을 내서 동네 공원을 1시간 정도 걷다 오는데요,  

산책을 하다보면 유독 키큰 나무 플라타너스를 바라보느라 걸음이 느려집니다.   

지난 11월 26일에 담은 플라타너스의 모습입니다. 

아직도 단풍든 잎들이 많이 달려 있습니다. 

지금은 거의다 떨어져서 헐벗은 모습을 하고 있지요. 

커다란 잎들이 노랗게, 갈색으로 물들어가다 떨어지는 플라타너스의 가을은 특별히 아름다와보입니다. 

11월 말인데도 초록빛 잎이 눈에 띠는 플라타너스 잎들도 있군요. 

제가 걷는 시간은 하루 중 가장 따뜻한 때라서 휠체어를 타는 분들도 산책을 나오시곤 합니다. 

근처에 이런 공원이 있어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으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동네 플라타너스는 나이가 아주 많은 나무들은 아닙니다. 

프랑스 몽펠리에 식물원 근처 가로수길에서 웅장한 모습을 뽐내던 나이 많은 플라타너스들이 문득 떠오릅니다. 

나무가 추억케 하는 나무. 플라타너스도 그렇군요. 잠시 먼 시간 속으로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오늘 오후에도 산책을 나갈 짬이 생기려는지 모르겠네요. 

도시 나무들의 환경이 좋지는 않지만 그대로 생존하고 버텨내는 나무들 덕분에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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