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송령(반송 천연기념물), 세금도 내고 장학금도 주는 600살 소나무

2020. 4. 27. 07:30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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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에 석송령을 보러 다녀온 지도 벌써 수 년이 흘렀습니다. 

'석송령'이라 불리는 소나무는 천연기념물 294호라지요. 

석송령은 땅을 소유하고 있는 소나무답게 멋진 울타리가 둘러서 있는 곳에서 살고 있더군요. 

소나무 전체를 담아 사진을 찍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이 소나무는 반송이라서 옆으로 넓게 퍼져서 자라는 때문이었지요. 

안내문에 의하면 이 나무는 1930년 경에 이수목이란 사람이 '석송령'이란 이름을 주고 땅도 상속 등기해주었다고 합니다. 

나이가 무려 600살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름도 땅도 없는 소나무들과 달리 부자 소나무라서 그런지 돌봄을 잘 받고 있더군요. 

아니, 천연기념물이라서 그렇기도 하겠지요. 

600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건강해 보였습니다. 

다른 고목들과는 차원이 다른 대접을 받고 있는 나무였지요. 

수피도 얼마나 깔끔하던지!

세금까지 내는 소나무라니... 정말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토지 수익으로 동네 아이들에게 장학금까지 준다고 하니, 놀라울 밖에요. 

이 나무를 찬찬히 둘러보면서 열심히 사진에 담았습니다. 

그런데 수 년이 지나도록 사진 파일 속에서 잠자고 있었네요. 

사집첩에서 끌어내어 이렇게 포스팅해두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볼 수도 있고 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좋습니다. 

소나무 꽃이 만발해 있는 이때는 2017년 5월 16일. 지금쯤도 이렇게 품격 있는 자태를 잘 유지하고 있겠지요. 

세금까지 내는, 천연기념물 나무인데 오죽 할까요.

나무들 사이에도 계급 차이, 빈부 격차가 있구나, 싶네요.

소나무 수꽃이 만발해 있는 모습입니다. 

[식물학백과]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반송 천연기념물이 모두 6종이라면서

천연기념물 제 291호 무주 삼공리 반송, 제 292호 문경 화산리 반송, 제 293호 상주 상현리 반송, 

그리고 제 357호 선산 독동리 반송, 제 358호 함양 목현리 구송, 제 399호 영양 답곡리 만지송 있다고 한다. 

그러면 석송령은? 식물학 백과가 잘못 기록한 걸까요?

흥미로운 안내문이 또 하나 보였는데, 바로 석송령 2세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석송령의 번식과 혈통보존을 위함이라고 적혀 있어 흥미로왔습니다. 

바로 이 소나무가 석송령 2세. 

그런데 석송령2세가 또 한 그루 더 있었습니다. 

석송령 2세는 모두 2그루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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