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시랑개비, 가락지나물, 뱀딸기는 잎으로 구별

2020. 5. 26. 16:25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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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시랑개비(일명 개양지꽃), 가락지나물, 뱀딸기는 모두 장미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로,

꽃잎이 다섯 장인 노란꽃이 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개소시랑개비의 노란꽃은 아주 작은 꽃입니다. 꽃은 6월에서 8월에 걸쳐 여름에 핍니다. 

5월 중순의 개소시랑개비 꽃은 아주 일찍 피어난 것이지요. 

개소시랑개비 잎은 깃꼴겹잎인데, 작은 잎은 톱니가 있습니다.

[두산백과]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 정보: 식물]에서는 작은 잎이 5-9라고 하지만 사진 속의 개소시랑개비는 작은 잎 수가 최대 11개입니다. 

아래쪽 잎은 잎자루가 길고 위쫏 잎은 잎자루가 짧거나 없다는군요. 

개소시랑개비의 다섯장의 꽃잎은 서로 떨어져 있습니다. 꽃잎은 길쭉한 타원형이고, 꽃받침은 끝이 뾰족한 달걀형입니다. 

(양지꽃은 개양지꽃인 개소시랑개비보다 꽃잎이 뒤집힌 달걀형이고, 꽃이 더 큽니다. 꽃받침은 바소형입니다.

잎도 깃꼴겹잎이지만 작은 잎이 3-9개입니다.)

꽃받침이 꽃보다 더 길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참고로 좀개소시랑개비는 꽃잎도 잎도 모두 개소시랑개비에 비해 작습니다. 

꽃잎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아서 꽃받침이 꽃잎보다 훨씬 더 큰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잎도 아주 작은 깃꼴겹잎인데 작은 잎이 아래쪽은 5개, 윗쪽은 3개라고 합니다.)

개소시랑개비의 꽃은 가지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피어납니다. 

개소시랑개비란 이름은 개와 소시랑, 그리고 개비가 연결된 이름이라고 하는데, 

''가 붙은 모든 식물이 그렇듯, 시시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 이름인 '개양지꽃'이란 이름에도 '개'가 붙어 있는데 시시한 양지꽃, 양지꽃보다 못하다는 의미지요. 

'소시랑'은 '소즈랑'을 뜻하며 바로 가락지나물을 가리킵니다. 

가락지나물은 다른 이름이 소시랑개비, 소즈랑개비입니다. 

개소시랑개비보다 꽃이 더 큽니다. 언뜻 보면 양지꽃, 뱀딸기꽃과 닮아보입니다. 

4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서인지 꽃들이 많이 졌네요. 

가락지나물이란 이름은 아이들이 가락지를 만들어 논다는 점에서 '가락지'와 먹을 수 있는 풀이라는 뜻의 '나물'이 결합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락지나물은 하천변과 같은 습기많은 땅에 사는 데, 뱀딸기는 건조하지 않은 습기가 있는 곳에 산다고 합니다. 

(참고로 양지꽃은 건조한 곳에 삽니다.)

그리고 가락지나물 잎은 5출엽 또는 3출엽인데, 뱀딸기는 3출엽이지요. 

아래 사진은 뱀딸기 사진입니다.

언뜻 보았을 때 양지꽃인가 했지요. 당장 잎만 보고도 구분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뱀딸기꽃은 양지꽃과 비슷하지만 꽃자루 윗부분이 볼록합니다.

(장미과의 들풀은 뱀딸기속, 양지꽃속, 딸기속으로 나눠지는데, 뱀딸기속과 딸기속은 꽃자루 끝부분이 부풀어올라 있습니다. 

양지꽃속은 부풀어오르지 않습니다. 참고로, 딸기속과 뱀딸기속의 꽃은 각각 흰꽃과 노란꽃이라는 색깔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뱀딸기속은 '뱀딸기' 1종밖에 없다는군요.

 

('개소시랑개비'로 검색하시면 수년 전 '개소시랑개비'로 포스팅한 글에서 만발한 개소시랑개비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뱀딸기'로 검색하시면 뱀딸기 열매와 뱀딸기 삼출엽잎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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