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풀파스텔, 양날 달린 톱을 닮은 잎과 산방꽃차례의 작고 귀여운 꽃

2020. 5. 30. 20:58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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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 주변을 걷다가 친구가 "이 식물은 뭐지?" 물었죠. 

잎이 참 신기하게 생겼네요.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없습니다. 

잎몸이 빗살처럼 갈라집니다. 머리빗같은 느낌이지요. 

그런데 갈라진 조각은 톱니가 있구요. 참, 한번도 본 적 없는 잎모양새입니다. 

줄기에는 털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식물은 톱풀, 그 중에서도 원예종인 톱풀 파스텔이었어요. 

습지식물 안내판에 나와있더군요. 

자잘한 꽃이 너무 귀엽습니다. 꽃봉오리도 보이네요. 

산방꽃차례입니다. 

좀전에는 분홍빛꽃이었는데, 흰색 꽃도 있네요. 

그런데 진분홍빛도 있습니다. 

조금 시선을 넓혀보니 습지 곳곳에 톱풀파스텔이 보입니다. 

톱풀 파스텔이 완전히 군락을 이루었네요. 

물칭개나물, 개구리자리, 큰방가지똥 등 물가의 풀들을 모두 제거하고 나니 바닥의 톱풀파스텔만 보입니다. 

원래 톱풀꽃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핀다고 합니다. 

그리고 붉은색과 흰색꽃이 핀다고 하는데, 톱풀파스텔은 원예종이라서 좀더 다채로운 색상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톱풀은 배수가 잘 되는 모래 흙에서, 또 햇살이 잘 비치는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습지의 물가 주변 황폐한 땅이 햇살도 잘 비치고 토양도 거칠어서 지내기가 좋은가 봅니다. 

'톱풀'은 잎모양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잎모양이 양날의 톱과 닮았다고 해서요. 

또 다른 이름은 '가새풀'이라고 합니다. 

잎모양이 특이해서 절대로 잊어버릴 수 없겠어요. 

이제 여름내내 이곳에서 톱풀파스텔의 귀여운 꽃들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톱풀꽃을 보느라 햇살 아래 무더위를 잠시 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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