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가의 뜬금없는 깻잎과 참외, 그리고 방울토마토

2020. 6. 7. 19:18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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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참외를 먹는 즐거움이 큰 시간입니다. 

그러다 불현듯 2년 전 여름 하천가에서 자라던 참외가 떠올랐고 깻잎도 생각났습니다. 

2018.7.20.

하천가 오솔길을 걷는데 깻잎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길가 바위 한 구석에서 자라고 있던 깻잎. 

하천가 곳곳에서 이렇게 깻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신기하다 생각했었지요. 

2018.7.20.

그리고 같은 날 발견했던 또 다른 야채로 추정되는 잎. 무얼까요? 오이로 보입니다.

풀과 나무가 자라는 하천가에 사이사이 야채들이 끼어서 자라다니요! 정말 신기한 일이었지요. 

2018.8.11.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열매, 발견! 방울토마토까지!

그리고 노란꽃 아래 매달린 작은 열매도 있었지요.  

하천 곳곳에 눈에 띠는 이 존재는 아무래도 참외같았습니다. 

확실히 참외가 맛네요. 열매에 줄무늬가 뚜렷한 것으로 미뤄봐서요. 

 

이 깻잎과 토마토, 참외는 어떻게 하천가에서 자라났을지에 대해 친구랑 의견을 나눠보았지요. 

처음에는 누군가 참외씨를 하천가에 버렸을 거으로 추측해보기도 했지요. 

하지만 깻잎은? 방울토마토는?

이 하천가의 야채들은 밭농사에서 키우던 야채의 흔적이 아닐까?하고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이전 이곳에서 누군가 참외, 깻잎, 방울토마토 농사를 지었던 적이 있었을 거라는 추측이지요. 

지금은 하천가에서 농사짓는 사람은 없지만(간혹 있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충분히 이곳을 밭으로 활용하던 사람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매년 이 야채들을 하천가에서 발견하곤 했는데, 올 여름에도 참외, 방울토마토, 깻잎이 자라나올지 궁금합니다. 

하천가를 정비한다면서 흙을 걷어내고 풀을 없애는 등 작업이 봄날 내내 계속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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