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고니(Cygnus Olor), 유럽에서 가장 큰 물새의 우아한 몸놀림

2020. 6. 14. 16:49곤충, 새, 작은 동물/추억의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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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브르타뉴의 작은 마을 플루공브렝(Plougonvelin)의 케루자스 공원 연못에서 만났던 혹고니(Cygnus Olor). 

우리나라에서는 혹고니는 천연기념물이라서 지금껏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새입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보게 되다니 감동적이었습니다. 

혹고니의 움직이는 모습이 얼마나 우아한지!

물을 먹는 모습도 날개를 들고 핑그르르 도는 모습도... 정말 느리면서도 섬세하네요. 

온몸이 흰색인데 부리는 붉은 오렌지빛의 부리 위에 검은 혹이 있습니다. 이 혹 때문에 혹고니라는 이름이 붙여졌어요.

암컷보다는 수컷의 혹이 더 크다고 하네요. 

제가 좋아하는 오리들이 연못에 함께 있었지만 오리들에게는 눈도 주지 않고 혹고니만 바라보았습니다. 

혹고니는 말 못하는 고니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거의 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발은 밝은 오렌지빛이네요. 

혹고니는 오리과에 속하는 새로 몸길이가 140-160cm에 이른답니다. 

몸무게도 최대 22.5kg까지 나가고, 유럽의 물새들 가운데 가장 무겁고 가장 큰 새라고 하는군요. 

다 자란 흑고니가 날개를 펼치면 최대 2미터 60센티미터에 이른다고 해요.

사람들과도 가깝고 너무 순한 새이지만 둥지를 만들 때는 공격적일 수 있대요.

세상사는 역시 새옹지마라더니... 힘든 일 다음에 이렇게 진기한 새를 보는 행운이 따랐습니다. 

혹고니도 혹고니를 본 이 평화로운 연못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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