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갈퀴의 꼬투리, 씨앗을 떠나보내고 검게 말랐다

2020. 6. 14. 17:02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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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쇠뜨기 사이에서 검은 빛이 유독 눈에 띱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살갈퀴의 검은 꼬투리였습니다. 

잎 겨드랑이에 꽃이 한 송이 핀 곳에는 꼬투리 하나, 꽃이 두 송이 핀 곳에는 꼬투리가 둘 달렸습니다. 

꼬투리는 이미 벌어져 있었지요. 

씨앗들은 다 어디가 버린 것인지...

일찌감치 꽃을 피우던 살갈퀴는 일찌감치 열매를 맺고 이렇게 씨앗을 떠나보내었군요. 

한 꼬투리가 검은 씨앗이 10개 정도 들어 있다고 하는데 모두 떠났습니다. 

살갈퀴는 꽃도 잎도 이미 잃은지 오래고 마른 꼬투리, 마른 가지, 가지끝의 덩굴손만이 살갈퀴라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살갈퀴의 시간은 정말 빠르네요. 

4월말, 5월초에 한참 진분홍색 나비를 닮은 꽃을 피웠는데 말이지요. 

('살갈퀴'로 내부검색하시면 이른 봄날 나비처럼 날고 있던 살갈퀴의 진분홍빛 꽃, 깃꼴겹잎의 잎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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