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플래시에 얼음된 오리들(하천오리 시리즈141)
수요일(6/12) 저녁, 불현듯 오리들이 밥을 기다리며 오리섬에서 서성거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월요일 점심때 밥을 줘서 월요일 저녁, 화요일 저녁, 수요일 저녁까지 3일동안 저녁마다 밥을 기다리는 오리들을 상상하니 안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농원의 발이 제법 회복되었기에 이제 한 주에 두, 세 번 정도 밥을 주러 가려고 생각했는데... 서둘러 옷을 챙겨입고 잡곡을 챙겨 하천으로 나갔습니다.이미 시계는 저녁 7시를 막 넘긴 참이었습니다.요즘은 동번과 서번을 찾기가 쉽네요. 큰다리1 근처에서 서성거리고 있으니까요. 오리들은 밥을 주러 왔다는 것을 알아채고 서둘러 달려옵니다. 그런데 어느 지점에서 더는 다가오지 않고 머뭇거리네요.알고 보니 경계를 위한 거리였던 거예요. 물가에 잡곡을 뿌려주고 멀리 ..
2019. 6. 1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