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전야, 오리들은 평화롭다(농123시리즈 23)
어제 오후, 제주공항의 비행기는 태풍 솔릭 때문에 발이 묶인 상황.하지만 우리동네는 어제 하루종일 찜통더위였습니다. 저녁나절에도 쨍쨍 내리쬐는 햇살이 두려워 밖을 나갈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그래서 조금 늦게, 저녁 6시 반이 넘어 집밖을 나왔습니다.돌다리를 건너면서 오리들의 집쪽을 바라보는데 왜가리가 보입니다. 그러면 오리들은 어디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밥을 주러 평소 가던 돌 위에 올라서면서 오리의 첫번째 집쪽을 보니까, 백로와 오리들 세 마리가 보입니다. 오리들이 흥분하며 꽥꽥꽥 울면서 우리를 향해 달려오는 동안, 백로는 훌쩍 날아올라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기장을 나눠주기 시작할 때도 오리들의 흥분은 쉬이 가라앉질 않고,본격적으로 먹는 데 집중하면서 서서히 조용해집니다. 농3이 제일 앞서 나와서..
2018. 8. 23.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