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들과 숨바꼭질(하천오리 시리즈 61)
전날(월요일) 하천오리들에게 기장을 주러 갈 때, 하천가 오솔길을 걸어가며 다른 유기오리 두 마리를 찾아보았는데 보이질 않아서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다음날 화요일에는 좀더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적극적으로 오리들을 찾아보았습니다. (평소 이 오리들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 것이 조금 마음이 불편했거든요.혹시 아무도 이 오리들에게 먹이를 주지 않아, 우리까지 외면해서 이 오리들이 굶어죽거나 아니면 기운이 없어 주변 포식자들(고양이 등)에게 잡혀먹으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이 들었지요.) 오리들은 사람의 시선이 쉽게 닿지 않는, 좀 숨겨진 곳에서 깃털에 고개를 파묻고 있었습니다. 기장을 좀 주고 싶었지만 오리들의 휴식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냥 살아 있음을 확인하고 떠났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에 나왔나 봅니다. 가..
2018. 11. 3.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