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팔꽃덩굴이 노랗게 물들인 베란다에서 가을맞이
아침에 창을 열고 거실 청소를 하다보면 낙엽들의 깜짝 방문을 받습니다. 올봄부터 내내 베란다에서 자란 나팔꽃 덩굴의 낙엽입니다. 나팔꽃 잎은 노란 단풍이 들었다가 조금 더 지나면 옅은 갈색빛으로 바뀌고 마침내 생을 마감하고 떨어집니다. 10월에 들어서니 나팔꽃은 한 송이 정도만 꽃을 피우네요. 잎이 시들어가는 모습은 좀 쓸쓸하긴 합니다. 불과 한 달전만 해도 둥근잎미국나팔꽃들이 아침마다 푸른 미소로 반겨주었지요. 8월의 싱그러운 녹색빛이 그립네요. 올해는 여름 장마가 길어서 나팔꽃은 9월에 짧은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9월말부터 나팔꽃 잎들이 조금씩 노랗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10월 중반으로 들어설 즈음 나팔꽃은 많은 잎들을 잃었습니다. 잎이 줄어들어 덩굴이 썰렁합니다. 남은 잎들에게서 여름의 생생한 녹..
2020. 10. 19. 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