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들아, 차례차례 먹으렴 (하천오리 시리즈 75)
지난 일요일, 늦은 오후 하천가를 찾았습니다. 유기오리 커플을 만나러 가기 전 왜가리가 홀로 우두커니 서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겨울은 왜가리에게 힘든 계절일텐데, 홀로 추위를 견디는 모습이 대단합니다. 평소대로 유기오리커플부터 챙겼습니다. 이 오리들에게는 누룽지를 나눠주었습니다. 물이 깊으면 잘 먹지 못하니까 얕은 곳을 골라서 누룽지를 던져주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약한 오리가 잘 먹질 못해서 차례로 먹을 수 있도록 던져주려했지만 둘 중 한 마리는 정말 날쌘돌입니다. 얼마나 빠른지!!!잽싸게 누룽지를 낚아채니 저로서도 어쩔 수가 없네요. 세식구 오리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친구가 기장을 꺼내고 있으니 오리들이 물가에서 잠시 기다립니다. 그런데 지난 번에 얼어붙었던 기장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오리들이 먹었을..
2019. 1. 3.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