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너스, 병든 잎들도 단풍 들었다
11월 플라타너스가 단풍이 드는 시간이면 유독 사진을 찍게 됩니다. 짙은 갈색, 옅은 갈색, 노란빛 등 그 색채가 다채로와서 눈길을 주지 않을 수가 없네요. 평소에 앉아서 쉬는 벤치 앞에서 자라는 이 플라타너스는 지난 여름 장마때 잎마름병에 걸려서 형편없는 꼴을 했었는데... 그 잎들이 모두 단풍이 들고 떨어지고 겨울을 잘 나면 잎마름병이 치유되지 않을까요? 얼른 잎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비록 병은 들었지만 잎마른 병에 걸린 잎들도 단풍이 드니 예쁘네요. 플라타너스 아래쪽 흙 위에는 떨어진 잎들이 말라 뒹굴고 있습니다. 이제 얼마 후면 이 잎들도 모두 떨어지겠지요. 플라타너스의 단풍든 잎을 보다보니 가을의 한복판에 머물러 있는 느낌입니다. 산책길에서 돌아오는 길에 만난 또 다른 키큰 플라타너스..
2020. 11. 17.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