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를 좋아하는 황새냉이와 그늘을 좋아하는 미나리냉이

2021. 4. 27. 11:55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반응형

돌다리를 건너다 보니까 황새냉이가 눈에 띱니다. 

황새냉이는 습한 곳에서 자라는데, 논농사의 반려식물이라고 한답니다. 

벌써 길쭉한 열매를 맺은 것도 보입니다.

[식물생태보감]의 설명에 의하면,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 싹을 튀워 이른 봄 꽃을 피우다는군요. 농부들에게 봄소식을 전하는 풀이라지요. 

그래서 3월부터 황새냉이 꽃을 만날 수 있답니다. 

황새냉이와 나팔꽃덩굴이 뒤섞여 자라고 있네요.

우리 하천에서 봄이면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내는 여러 냉이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황새냉이라는 이름도 겨울철 논바닥에서 먹이를 찾는 큰 새들과 연관지어 생겨난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리고 다른 냉이들과 잎이 너무 달라서 눈에 띠는 미나리냉이입니다. 

미나리냉이도 황새냉이와 마찬가지로 '황새냉이속' '십자화과'에 속합니다. 

보라빛 꽃은 자주괴불주머니

이곳은 미나리냉이 군락지네요. 

미나리냉이잎은 깃꼴겹잎(우상복엽)으로 작은 잎이 3-7개라고 합니다. 사진 속에서는 주로 소엽이 3개 아니면 5개인 잎이 많네요. 

([두산백과]에서는 미나리냉이의 소엽이 5-7개라고 나와 있는데, 잘못된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이 잎이 미나리를 닮았다고 해서 '미나리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노란꽃은 애기똥풀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에 의하면 미나리냉이는 우리나라 전국 냇가나 개울가에서 쉽게 발견되는 풀이라고 합니다.

우리 하천가에서도 봄마다 미나리냉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미나리냉이는 우리 하천가에서 매년 4월이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초여름 냉이'라고 하지만 기후변화로 기온이 들쑥날쑥인 요즘 봄 탓인지 미나리냉이의 시간이 당겨졌습니다.   

미나리냉이도 황새냉이와 마찬가지로 총상꽃차례로 흰꽃이 핀다는 점에서는 닮았습니다. 

애기똥풀 노란꽃, 자주괴불주머니 보라색꽃과 어우러져 피는 미나리냉이 흰꽃이 봄날의 풀밭으로 눈길을 끕니다. 

근접촬영한 사진이 없는 것이 좀 아쉽네요. 나중에 더 보충해보려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