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민들레와 서양민들레의 손쉬운 구분법

2021. 5. 4. 12:07동네에서 만난 식물

반응형

 

 

하천가에서 민들레꽃은 봄부터 가을까지 거의 내내 보이는 익숙한 풀이라서 그다지 유심히 보지 않고 지나치곤 합니다. 

그런데 며칠 전 하천가 산책에서 평소 보던 진노랑 민들레꽃과 색깔이 차이가 나는 연노랑빛 민들레꽃을 발견했습니다. 

 

 

우리 하천가에서 작년 5월에 토종 흰민들레를 본 적이 있지만 이 민들레는 그 민들레보다 색깔이 더 노랗습니다. 

('흰민들레'로 내부검색하시면 작년에 제가 만난 토종 흰민들레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작년에 만난 흰민들레도 완전히 하얗지는 않고 중간이 약간 노르스름했지요. 

 

 

다가가서 총포를 살펴보았습니다. 

참고로, 총포꽃의 밑부분을 싸고 있는, 잎이 변한 비늘조각입니다. 

총포가 뒤로 젖혀져 있지 않습니다. 토종 민들레가 분명하군요. 

 

 

우리동네에서 피고 지는 수많은 민들레 사이에서 토종 민들레는 거의 없는데, 이렇게 토종 민들레를 만나면 반갑기만 합니다. 

 

 

우리동네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민들레 노란꽃은 너무 친숙한 꽃입니다. 

 

 

이 노란 민들레는 모두 서양 민들레입니다. 

 

 

유럽에서 귀화한 식물이지요. 

 

 

보시다시피 민들레의 총포가 밑으로 젖혀져 있습니다. 

사진이 선명하지 않아서 수 년 전에 찍었던 사진을 찾아보았습니다. 

 

2016.4.

 

민들레 꽃을 받치고 있는 총포의 모습이 분명하게 보이지요?

 

 

서양민들레는 봄부터 가을까지 내내 꽃을 피우지만 토종 민들레는 봄에만 꽃을 피운답니다. 

 

2021.5.1.(스마트폰 촬영)

 

그런데 서양민들레 노란꽃은 흔히 볼 수 있지만 토종 민들레는 봄날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는 거지요. 

 

 

서양 민들레 꽃도 그늘에서 자라는 것과 햇살 아래 자라는 것이 차이가 나 보입니다.

 

2016.4.12

 

꽃송이의 풍성함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서양민들레의 잎도 개체에 따라 좀 차이가 나 보입니다. 

 

 

그늘에서 자라는 이 민들레의 잎은 연하고 맛이 좋을 것만 같네요. 

 

2016.4.26.

 

이렇게 잎이 갈기갈기 찢어진 듯한, 생선가시 같은 잎도 있습니다. 

 

2016.4.26.

 

민들레의 꽃도 잎도 제각각이예요. 

아무튼 토종 민들레와 서양 민들레 구분법을 정리하자면, 총포가 구분의 핵심이라는 것. 

여름이나 가을에 볼 수 있는 노란 민들레꽃은 모두 서양민들레로 보면 된다는 것. 

또 흰빛이 감도는 민들레는 토종민들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