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 가로수길, 흰 쌀밥을 닮은 흰꽃이 피어나다

2021. 5. 3. 09:45동네에서 만난 식물/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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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 날, 은행 볼 일을 보러 나갔다가 이팝나무 가로수길의 흰꽃이 만발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붉은 잎은 공작단풍

이팝나무는 수 년 전 경주에 놀러갔다가 처음 만난 나무였습니다.

이팝나무 가로수들이 일제히 흰꽃을 피운 것을 그때 보았지요. 

이후 우리 동네에도 이팝나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긴 했지만 우리 동네에 이렇게 이팝나무 가로수길이 생기다니요!

이팝나무는 가로수로 많이 이용하는 나무이긴 합니다. 

이 이팝나무 가로수길은 동네가 새로 조성되면서 만들어진 것이라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우리 동네에는 플라타너스, 회화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있는데 이팝나무 가로수길이 새로 생겨서 좋습니다. 

이팝나무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로 알고 있었는데 중부지방에서도 이렇게 이팝나무가 충분히 살아갈 수 있네요. 

기후온난화 때문인지...

이팝나무는 최대 20미터까지 자라는 키큰 나무이니까 해가 거듭되면서 멋진 가로수가 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팝나무 잎은 마주나고 잎자루가 깁니다. 잎은 타원형이구요. 

이팝나무는 암수딴그루라고 하는데 어떻게 구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흰꽃이 만발했네요. 꼭 밥풀을 닮은 듯한 꽃입니다. 

이 나무의 학명을 만든 사람은 이 나무가 눈꽃을 닮았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학명은 Chionanthus retusa. 속명이 그리스어로 '눈꽃'을 뜻한다고 합니다. 

[생물자원정보 민속특산식물]에 의하면, 우리나라 이름인 '이팝나무'란 이름 유래에 대한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만개한 꽃이 흰쌀밥(이밥)과 닮았다 해서 '이밥나무'란 이름에서 왔다는 설, 

또 하나는 입하때 꽃이 핀다고 해서 '입하나무'란 이름에서 왔다는 설.

길쭉한 꽃잎이 사랑스러운 이팝나무입니다. 

예로부터 이팝나무 흰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온다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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