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콰이아의 잎이 검붉게 물든 늦가을

2021. 11. 22. 22:43동네에서 만난 식물

반응형

어제 보니까 시청에서 자라는 메타세콰이아(또는 메타세쿼이아, 학명 Metasequoia glyptostroboides)가 붉어졌습니다. 

지금껏 메타세콰이아를 바로 곁에서 두고 지내면서도 이렇게 가을날 잎이 붉어진다는 것을 미처 눈여겨보질 못했습니다. 

오늘 친구 어머니께서 보내온 사진 속 그림의 메타세콰이아가 떠오르네요. 

주변 어느 나무보다도 키가 큰 나무, 메타세콰이아. 어머니께는 그림을 그리고 싶게 만들 정도로 멋진 자태입니다. 

붉어진 메타세콰이아가 줄지어 자라는 울타리 너머에는 노란 잎을 거의 다 떨어뜨린 은행나무가 서 있습니다.

은행나무와 메타세콰이아가 어우러져 만드는 가을풍경도 멋집니다.

은행나무도 메타세콰이아도 모두 중국이 원산인 나무들로 둘다 최대 35미터까지 자란다고 하지요.

그런데 키가 자라는 속도가 차이가 나나 봅니다.

메타세콰이아 키가 훨씬 더 큰 것으로 보아 말이죠.

아마도 둘 다 아파트가 조성된 시기에 심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심은 때가 비슷할 것 같은데... 

메타세콰이아의 검붉은 잎들이 떠나가는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이틀 후, 은행나무 잎이 거의 다 떨어져 메타세콰이아의 검붉은 잎이 더 두드러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