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꽃(백합), 향기가 없지만 꽃색이 다양하고 탐스러운 꽃

2022. 7. 18. 11:34동네에서 만난 식물/걷다 만난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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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꽃

사거리 공터를 지나다가 만난 나리꽃. 

꽃잎이 흰 색 바탕에 검붉은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무늬가 있는 것이 무척 독특합니다. 

이 나리꽃은 올해 처음 봅니다.

수술 6개에 암술 하나인 모습도 분명하게 보이네요. 

나리꽃은 직사광선이 내려쬐지 않는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나리꽃을 화단이나 실외에 놓인 화분에서 만난 시기는 대개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인 것 같습니다. 

6월 중순 공터 화분의 나리꽃은 아직도 꽃봉오리가 많았지요. 

나리꽃은 백합과의 식물로 다른 이름은 백합이라고도 하지요.

백합이 흰 꽃이라서 백합이 아니라 구근의 비늘이 많아서 일백 백의 한자를 사용해서 백합이라는 사실을 안 지가 몇 년 되지 않습니다. 

한자 이름이고 오해를 부르는 이름인 '백합'보다 순우리말 이름인 '나리꽃'이 더 마음에 들어서 계속해서 나리꽃이라 칭하게 됩니다. 

어제 산책길에 나팔꽃 덩굴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하얀 나리꽃을 보았습니다. 

사거리 공터에는 나리꽃이 이미 지고 없어서 이 나리꽃을 만난 것이 즐거웠지요. 

나리꽃의 계절이 가고 있는 것인지 나리꽃 대부분은 시들었더군요. 

우리 화단의 나리꽃도 벌써 지고 없고 이웃 아파트 화단의 나리꽃도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나리꽃'으로 내부검색하시면 지난 해 우리 화단에서 핀 붉은 나리꽃과 진노랑 무늬가 있는 연노랑 나리꽃, 이웃 화단에서 핀 진노랑 나리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리꽃은 꽃송이가 크고 탐스럽고 그 색도 다양해서 아름다운 꽃이지만 향기가 없는 꽃이라는 것이 좀 아쉽지요. 

나리꽃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에 존재해왔는데, 봉숭아와 분꽃이 피는 시기에 나리꽃도 피어납니다.

온대지방에서 피는 나리꽃의 종류는 백 여종에 이르고 특히 동아시아 나리꽃이 많다고 하네요. 

귀한 꽃으로 여겨져 온 나리꽃을 이렇게 가까이서 쉽게 만날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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