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와 쥐

2022. 8. 25. 19:43곤충, 새, 작은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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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아이폰촬영 2022.8.16. 20:36)

햇빛 알레르기 때문에 여름날 대부분 낮에 나가지 못하고 주로 밤산책을 했었지요.

산책길에 종종 만났던 너구리 한 마리. 아직 어려 보이는데... 어미는 어디를 간 건지...?

너구리(아이폰촬영)

산책하던 사람들은 너구리를 신기하게 바라보며 지나가다가 걸음을 멈추곤 했지요. 

너구리는 약간의 경계심만 보일 뿐 크게 경계하는 눈치는 아니었습니다. 

어느날, 지나가던 할머니의 대화에서  "너구리가 올해 새끼를 세 마리를 낳았어!"라는 말이 귀에 들려왔습니다. 

그렇다면 어미 너구리도 다른 새끼 너구리도 있다는 이야기인데, 왜 이 새끼 너구리만 계속해서 눈에 띠었던 걸까요?

아무튼 자주 보다 보니, 너구리를 만나면 밤산책이 좀더 즐거웠습니다. 

지난 월요일엔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쥐가 눈에 띠었습니다. 

쥐는 나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아니면 내 발걸음 소리 때문인지, 아무튼 살짝 숨었지요. 엉덩이와 꼬리는 내어놓고. 

쥐(아이폰촬영, 2022.8.22.11:52)

제가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니까,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습니다. 

최근 길고양이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쥐의 출현이 더 빈번해진 것 같네요.

쥐를 보는데, 잡아서 너구리에게 가져다 줘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쥐보다는 너구리에 대한 애정이 더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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