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비

2023. 4. 4. 19:28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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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벚나무길을 걷는데, 벚꽃비가 내렸습니다. 

떨어진 벚꽃의 꽃잎이 길 바닥을 덮었지요. 

전날에도 벚꽃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월요일의 벚꽃비는 대단했습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서인지 벚꽃이 회오리처럼 소용돌이치기도 하고...

비처럼 후두둑 떨어지기도 하고...

떨어진 꽃잎은 낙엽처럼 바람에 등을 떠밀려 길 위를 뛰어다니기도 했습니다. 

매일매일 벚나무길을 걷고 있지만 올해는 유독 벚꽃의 시간이 짧고 이른 것 같아 아쉽기만 합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온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니까 벚꽃이 상당히 질테지요. 

벚나무길의 벚꽃의 절정기는 일요일이었나 봅니다. 

눈처럼 소복히 쌓인 꽃잎을 밟으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보았습니다. 

꽃잎이 아까운 마음이 불쑥불쑥 들었습니다. 

꼬작 며칠동안 빛나려고 꽃을 피운 것인지...

올봄의 벚꽃 시간도 이렇게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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