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의 무성한 잎 사이로 알록달록 버찌(벚나무길)

2023. 5. 31. 19:22동네에서 만난 식물/하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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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벚나무길을 걸었는데요, 무성해진 잎 때문에 길이 좁은 느낌이었습니다. 

벚나무는 한창 열매를 성숙시키는 중이었지요.

이미 검정색으로 익은 버찌도 있었지만 익어가는 버찌들도 있습니다.

녹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한 버찌, 좀더 붉어진 버찌, 검붉은 버찌가 서로 어우러져 있으니까 정말 예쁘네요.

까맣게 익은 버찌는 보기에 먹음직스럽지만 실제로는 너무 시니까 먹을 수 없는 열매죠.

벚나무길을 걷는 내내 버찌를 올려다 보느라 목이 아플 지경이었답니다. 

버찌가 색색깔로 매달린 모습이 마치 초여름 한낮의 크리마스 불빛같다고나 할까요? 

어쨌거나 크리스마스 오색찬란한 불빛처럼 느껴진 색색깔의 버찌를 바라보고 걷는 시간이 초여름의 축제에 참여한듯 즐거웠지요.  

벚나무는 계절이 바뀌는 시간 내내 우리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안겨주는 아름다운 나무가 분명합니다.

봄날의 찬란한 벚꽃과 가을의 낭만적인 단풍 못지 않게 초여름날의 알록달록한 버찌와 무성한 녹색잎도 아름답지요.

낮기온이 28도.

걷는 동안 약간 땀이 흐르는 가벼운 더위를 느끼면서 벚나무 길을 걷는 것도 무척 행복하네요. 

30도가 넘지 않는 지금은 아직 한낮에 걷기가 나쁘지 않습니다. 

버찌가 모두 까맣게 익어 떨어지고 나면 한동안 녹색 잎들만으로 벚나무는 지내게 되겠지요.

오늘이 5월 마지막날인데 초여름 날씨이니 앞으로 6,7,8월은 얼마나 더울까요?

벚나무가 무더위로 너무 지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예요.

물주머니를 공급해야 할 정도로 가물지 않은 여름날을 기대해봅니다. 

무더운 여름날이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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